반세기전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서울대학교병원의 옛 건물 한 편에 동위원소실을 차려 갑상선 환자를 진료하기 시작하던 시절 필자도 한국인 환자들에게 경험하는 것과 외국의 자료와의 차이를 느끼고 이를 정리하여 나중에 갑상선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였었다. 필자의 이런 생각을 나눈 탓인지 그동안 필자와 같이 갑상선을 연구하던 많은 후학들이 이제는 모두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보연 교수는 이제 일가를 이루어 한국인의 갑상선 질환에 대한 모든 자료를 상세하게 정리하여 굳이 외국의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될 방대한 책자를 완성하였으니 앞으로 이 방면의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의 입문서로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고 이미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 하여도 이 책은 완벽한 참고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임상갑상선학〉은 수십년간의 모든 경험이 축적된 한국인에서의 자료를 집대성한 것으로서 책에 제시되는 대부분의 자료는 실제 조보연 교수가 직접 경험하고 연구를 통하여 밝혀낸 것이니 이 책을 완성시키기 위한 조 교수의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하게 한다.
이렇게 훌륭한 저서를 펴내어 갑상선학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된 조보연 교수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는 바이며, 앞으로도 갑상선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계속 힘써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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