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를 가동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10일 임상의학연구소 1층 강당에서 '필름없는 병원 선언식'을 열고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예고했다.
PACS 가동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대로 필요한 검사내용을 볼 수 있어 진료의 질과 속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994년 PACS팀을 구성하고 서울대 공대와 KAIST, ㈜마로테크 등과 함께 G-7과제로 채택된 '한국형 PACS 개발'에 착수했다 1999년 판독업무에 PACS를 도입했으며, 지난 6월 리허설을 가짐으로써 PACS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PACS 개발을 담당한 김종효 교수(서울의대 의료정보실)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PACS는 방사선 검사 뿐 아니라 핵의학, 내시경 등 모든 영상에 적용되어 진료와 교육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국제표준에 따른 의료영상의 통합으로 병원 정보화에 증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구 교수(PACS팀장,진단방사선과)는 "필름 사용 감소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 소모품 수입대체 효과 등을 통해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영상필름의 분실을 방지하고 재촬영을 할 필요가 없어 환자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의 한국형 PACS는 환자에 대한 처방입력 프로그램과 PACS간에 보건의료정보 전송 트로토콜인 HL7과 IHE를 적용, 타 의료기관과의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과 같은 방식을 채택하는 후발 의료기관과 환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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