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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음식 스트레스 증가
고지방음식 스트레스 증가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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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갈비, 계란, 마요네즈 등의 고지방 음식은 몸에 해로운 산화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반면에 ACE 억제제와 지질저하제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규명됐다.

건양대학교병원 배장호 교수(순환기내과)와 독일 Freiburg대학의 Eberhard Bassenge 교수 공동연구팀은 `협심증 환자에서 고지방 섭취가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논문은 최근 영국의 영문 의학잡지인 `Atherosclerosis'에 제출, 게재 예정 증명서를 받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배 교수는 40여명의 협심증 환자를 고지방음식 섭취군, 저지방 섭취군, 고지방 음식과 ACE 억제제 섭취군, 고지방 음식과 지질저하제 섭취군 등 4군으로 분류, 각 환자군에서 음식 섭취 전후의 혈관 기능검사와 산화적 스트레스 정도 측정, 혈중 지질 농도 측정을 하여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자군에서 식후 중성 지방의 변화와 산화적 스트레스 정도의 변화는 서로 상관 관계(r=0.664, p<0.005)를 보였으며, 중성 지방의 변화와 혈관 기능의 변화 사이에는 서로 음의 상관 관계(r=-0.488, p<0.05)를, 그리고 두가지 약제를 고지방 음식과 같이 복용한 경우에는 혈관 기능의 악화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산화적 스트레스도 감소됨이 관찰됐다.

결론적으로 협심증 환자에서도 고지방 식이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혈관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ACE 억제제(장기 보호작용이 있는 심장약)나 지질저하제(지방질을 떨어뜨리는 약)는 이러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고지방 음식은 심장 질환자들이라 하더라도 흔히 섭취할 수 있는 갈비, 계란, 마요네즈 등이었고, 저지방 음식은 김치, 주스, 양상치 등이다. 또 배 교수팀은 이 연구에서 갈비를 'Korean barbecue'로, 김치를 'Kimchi'로 표기하여 외국의 과학자들이 우리 고유 음식의 영문 표기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배장호 교수팀은 올해 3월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에서 중성지방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Atherosclerosis'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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