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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학회, 논문 이중게재시 ‘징계’ 엄정 대응

내과학회, 논문 이중게재시 ‘징계’ 엄정 대응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08.10.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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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차 추계학술대회서 회칙 개정…타 학회 영향 미칠 듯
신임 회장에 박성학 가톨릭의대 교수 취임

대한내과학회가 그동안 일각에서 관행처럼 여겨졌던 논문 이중게재에 대해 자체 징계에 나서기로 했다.

내과학회는 24~25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59차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학회지 논문 이중게재를 방지하기 위해 학회 회칙에 ‘생명 및 연구윤리 위배 행위시 자율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송인성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이전에는 같은 내용을 한글과 영어로 중복게재거나 하나의 논문을 부분으로 나눠 발표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으나, 최근에는 논문 검색 시스템이 발달해 국내와 해외 논문을 모두 비교하는 것이 가능해져 이중게재를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학회에서 논문을 스크리닝하다가 이중게재 사실을 연구자에게 통보하면 스스로 논문을 철회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내과의사 윤리선언’을 제정한 내과학회가 이번에 다시 논문 이중게재에 대한 자율징계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다른 학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내과학회는 회원 연수평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명찰에 바코드와 전자카드를 넣어 학술대회 참석 여부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이번 학술대회에서 시범사업으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회원들이 어떤 강좌에 많이 참석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돼 다음 학술프로그램을 만들 때 반영할 방침이다.

학술대회에서는 약 6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과의사의 공통관심분야에 해당하는 주제 비중을 높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진단법 비교, 최근 급증하는 A형 간염에 대한 고찰, 당뇨·만성신질환·고혈압 합병증 환자 치료법 등이 소개됐다. 특별강연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인 탁관철 연세의대 교수가 마이크로서저리에 대해, 김상윤 서울의대 교수가 광우병을 주제로 강의해 주목을 끌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연명치료 언제 중단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황승덕 순천향의대 교수와 이경환 변호사(법무법인 화우)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신현호 변호사(해울법률사무소)·구영모 울산의대 교수·허대석 서울의대 교수가 주제발표했다.

신임 회장에는 박성학 가톨릭의대 교수가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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