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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효과 20년은 거뜬"

"자궁경부암 백신 효과 20년은 거뜬"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8.06.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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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릭스-가다실 비교 연구 결과 곧 발표
[인터뷰] 휴 보가트 GSK바이올로지컬스 부사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 및 종양 연구 학술대회(AOGIN)가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이슈는 '자궁경부암 백신'이었다. 세계 최초의 '암 백신'에 대한 최신 연구와 임상 적용이 주로 논의됐다. 이에따라 자궁경부암 백신 판매사들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는데, 때맞춰 방한한 휴 보가트 GSK바이올로지컬스 학술부사장을 만나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서바릭스(GSK후보백신)의 효과가 6.4년까지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 자궁경부암 백신 관련 임상 결과 중에는 최장기 데이터다. 장기적인 연구 결과는 HPV 감염 위험은 여성의 일생에 걸쳐 지속되기 때문에 장기간 예방 효과를 제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번 임상 결과에선 서바릭스의 항체반응이 HPV 16·18형에서 6.4년까지 지속적·안정적으로 높은 양상을 띄었다. 이를 토대로 수학적인 모델링을 적용하면 이러한 효과는 적어도 20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9.5년까지 추적관찰 연구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은 회사마다 분분하다.

수학적 모델링의 방법은 여러가지다. 우리는 자연감염에 의한 부스터 효과를 배제하고 보수적인 예측치를 내놨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한 후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에 부스터를 맞아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ASO4란 새로운 항원보강제가 하나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선 적절한 접종 시기를 놓고 논란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역학적 특성이다. 분명 백신의 효과는 성경험 2~3년 전에 극대화된다. 따라서 한국인의 성경험 연령을 고려해 15~17세가 적절하다면 틀리지 않은 접근법이다. 다만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국가들에서는 백신 접종 스케줄이나 검진 스케줄에 맞춰 좀 이른 시기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목표 인구 집단이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다.

-서바릭스와 가다실을 비교한 연구는 얼마만큼 진행됐나?

지난해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사실 이미 연구는 끝났다. 몇 개월 후면 발표될 것이다. 1차 연구 목표는 면역원성을 분석하는 것이고, 2차 연구 목표에는 안전성·면역기억력 등의 비교가 포함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안으로 발표될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국내 출시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몇몇 백신에 대해서만 그런 것 같다. 후발주자라도 제품이 더 좋다면 상관없다고 본다. 시장 선점도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효과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우리는 그 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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