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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4 19:44 (수)
"한국의사들의 열정 느껴졌다."

"한국의사들의 열정 느껴졌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8.05.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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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사회 이와사 부회장, 이시이 국제협력이사 종합학술대회 위해 내한

일본의사회 가즈오 이와사 부회장과 마사미 이시이 국제협력이사가 2일 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제32차 종합학술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1일 내한했다.

2일 종합학술대회장을 방문한 이와사 부회장과 이시이 이사를 만나 종합학술대회장을 둘러 본 느낌과 국제교류사업에 대한 일본의사회의 계획을 들어봤다.

 일본의사회 가즈오 이와사 부회장

종합학술대회를 둘러 본 소감은?

이와사: 우선 한국의사들의 의학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한국 의학과 일본 의학은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으로 점차 의학이 전문화되며 서로 닮아가는 경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두 나라의 공통점은 흥미롭다. 다양한 학술교류와 같은 공조체제가 있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사회는 국제교류이사까지 둘 정도로 국제교류 사업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이와사: 생명은 인종이나 국경을 넘어선 소중한 개념이다. 기원전 600년전 히포크라테스 선언에서부터 1940년 제네바 선언, 최근 헬싱키 선언 등은 이런 인식의 연장선상이다.

일본의사회는 이런 이념을 국제교류 활동의 근본토대로 삼고 WMA와 CMAOO 활동을 중심으로 국제무대에 나서고 있다.

1951년 WMA에 가입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타게미 전 일본의사회장이 1958년 주도해 만든 CMAOO에서도 3명의 일본인 의사가 임원을, 나는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의료는 세계가 모두 관심을 가질 만한 공동적인 키워드다. 일본은 물론 한국, 대만 등 CMAOO 회원국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세계의사회에 의견을 전달하고 또 세계의사회도 주도해 나갔으면 한다.

이를 위해 활발한 국제 교류가 필요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국제협력을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다.

국제 무대에서 논의될 만한 아젠다를 몇가지 꼽는다면?

이와사: 전 세계적으로 의료제도와 의료라는 개념 자체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일본의 경우는 현 일본 국력에 맞는 적절한 의료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미국 체제도 연구해보고 영국이나 핀란드 방식도 살펴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적은 의료비로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이같은 상황이 세계적으로 적절한 위치인가가 고민이다. 그밖에 국경을 넘나드는 감염질환의 문제들, 국가적 재앙에 대한 국제적인 구호체제 등도 국제적인 아젠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시이: 츠보이 회장 때부터 싱크탱크인 '일의총언'이라는 연구소를 만들어 각국의 의료제도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고 있다. 그곳에서 국제적인 아젠다 등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한국에서 WMA 총회가 열린다. 2004년 일본의사회는 이미 WMA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WMA총회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개최가 일본의사회에 어떤 의미를 던졌나?

이와사: 총회에는 300명의 국내 인사들과 200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천황 부처가 참석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통해 세계속에서 일본의사회가 갖는 위치와 위상 등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었다.

건강과 의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늘어난 것도 일본의사회에 대한 일본 사회의 시각이 좋아진 것도 성과라고 생각한다.

국제협력 부분을 담당하며 경험한 어려운 점들이 있다면?

 마사미 이시이 국제협력이사

이와사: 아시아 지역 의사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딪치는 공통의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권 의사회들의 협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의료 격차가 심해 함께 논의하기가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몇몇 나라들의 의사회는 이런 격차를 절감한 탓인지 참여를 꺼리기도 한다.

그럴때 일수록 한국이나 일본의사회가 리더십을 더욱 발휘해야 한다. 츠보이 전 일본의사회장이나 문태준 전 대한의사협회장 같은 분들은 이런 역할을 충분히 보여줬다. 좋은 선례라고 생각한다.

이시이: 아시아 지역의 격차가 커 교류협력이 어렵다는 것은 곧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교류에 나서야 격차가 보이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일본의사회와 한국의사회, 대만의사회 등은 아시아 지역 의사회의 여러 격차들을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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