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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명 발전 '기초의학에 달렸다'

의생명 발전 '기초의학에 달렸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5.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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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과학육성센터협의회 2일 심포지엄
'기초의과학' 집중 지원방안 제안

▲ 임인경 아주의대 학장이 "매년 매년 270명의 MD-PhD 복합학위자를 양성할 수 있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핵심이자 국부 창출의 근간인 생명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초의과학 분야를 집중 지원, 든든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협의회(Medical Science and Engineering Research Center, MRC)는 2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의·치·한 의학전문대학원에서의 기초의학자 육성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기초의과학 육성을 위해 정부와 대학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과학기술부 최초의 여성국장으로 지난 2004∼2006년 생명해양심의관을 역임한 김정희 영남의대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는 "2006년 8201억원에 달하는 BT 정부투자 가운데 의생명 분야가 77%를 차지하고 있으나 의대 기초의학교실은 여전히 열악한 여건을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생명공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의학이 중심에 서야 함에도 자연계 기초생명과학 분야와 네트워크가 돈독하지 못해 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생명공학육성법에 명시된 정의를 다시 점검해, 기초의과학연구 거점센터와 기초의과학 육성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MRC센터 후속사업과 타분야와의 융합연구를 통해 기초의과학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초의학이 의생명과학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인경 아주의대 학장은 "질병의 문제에 접근해 이를 해결하고 고령시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의과학적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이 필수요소"라며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2006년 BK21 2단계사업 중 전문서비스 인력양성분야는 과학분야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임 학장은 "의학전문대학원 및 대학원 의학과에서의 의사-과학자 양성은 구호 뿐인 사업"이라고 혹평했다. 임 학장은 "연간 123억원을 투자하면 매년 270명의 M.D.-Ph.D. 복합학위자를 양성할 수 있다"며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생명과학 중에서도 핵심인 의과학자의 양성을 국가가 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규창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전 서울의대 학장)는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M.D.-Ph.D. 과정이 훨씬 훌륭한 기초의학자 양성과정이라는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며 다른 의견을 냈다. 왕 교수는 "기초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계 대학원의 내실화가 필수적"이라며 ▲전일제 위주의 대학원 운영 ▲학위의 상업적 동기 무력화 ▲임상계 교수임용과 승진제도 개선 ▲전일제 대학원생 지원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별도 지원 ▲의료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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