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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필름 공급중단 통보에 환자진료 차질

방사선필름 공급중단 통보에 환자진료 차질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8.04.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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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먹기로 필름 구입…환자 본인부담만 커져
의협 의견 따라 필름 가격 인하 3개월 유예

한국방사선필름판매업협동조합이 지난 11일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필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필름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17일 '방사선 필름 공급중단에 따른 대책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

의협은 "방사선필름판매업협동조합이 최근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필름 원가인상으로 인해 복지부 및 심평원에 수차례 고시가격 재조정을 건의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11일을 기해 필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 "방사선 필름 공급중단에 따라 필름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환자진료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의료기관 및 환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갑 방사선필름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의료기관에 필름을 공급하고 싶어도 낮은 수가 때문에 이익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필름의 재료가 되고 있는 석유·은값 등이 올라간 것이 고시가격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석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도 "필름 공급 중단에 따라 환자들의 본인부담이 더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이 보험이사는 "필름을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게 되면, 높아진 가격을 환자 동의를 얻어 환자에게 부담시킬 수밖에 없다"며 복지부가 이러한 사태를 미리 예상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복지부는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의협의 요구에 따라 지난 21일 제5차 건강보험심의정책위원회에서 치료재료 상한금액 조정 유예의 건에 대한 심의를 통해 5월 1일부터 인하키로 한 기존 조치를 3개월간 유예하여 8월 1일자로 인하하되, 수급상황 등의 여건을 고려하여 문제가 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추후 재결정키로 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창진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치료재료 가격인하를 8월 1일로 유예했다. 3개월 동안 예상되는 문제를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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