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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학술상' 조은경 충남의대 부교수 선정

'의당학술상' 조은경 충남의대 부교수 선정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8.04.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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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등 중증 염증질환 치료 가능성 제시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 억제 페록시리독신Ⅱ 기능 규명

고 의당 김기홍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 해 동안 학술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낸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15회 의당학술상의 영예는 조은경 충남의대 부교수(미생물학교실)가 안았다.

대한의사협회 학술위원회(위원장 채종일·서울의대 교수)는 "조 부교수는 '감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숙주 단백질 페록시리독신Ⅱ의 기능 규명' 연구를 통해 페록시리독신Ⅱ를 발현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그람음성 내독소에 의해 유발된 패혈증에 걸린 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의 억제에 항산화 효소인 페록시리독신Ⅱ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학술위원회는 "조 부교수의 연구는 패혈증 등 중증 염증질환에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유대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과 함께 실시한 이 연구는 2007년 3월 19일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됐다.

조 부교수는 "세계적으로 한 해 1800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패혈증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페록시리독신Ⅱ의 기능에 대한 연구를 통해 패혈증 치료제 연구·개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당 학술재단이 후원하는 의당학술상은 임상병리학·혈액학을 포함한 기초의학 분야 논문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의학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엄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조 부교수는 1991년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의학미생물학)를 받았으며, 1997년 충남의대에 부임했다. 영국 임페리얼대학 분자면역학실험실에서 장기연수를 한 뒤 과학기술부지정 충남대학교 기초의과학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2005년 대한기초의학협의회가 수여하는 한국의학원 기초의학자 학술상을, 2007년 충남의대 동창회에서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제60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 총회 개회식에서 있다. 조 부교수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금메달이 수여된다.

이 상을 제정한 의당 김기홍 박사는 1947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1958년 국립중앙의료원 병리과에 몸담고 있다가 1960년 우석의대(현 고려의대) 교수로 부임했다. 우석의대 부속병원장·대한혈액학회장·대한수혈학회장·대한임상병리학회장·한양의대 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과 의학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생을 바쳤다. 임상병리학의 선각자로 한국헌혈협회·대한혈액관리협회를 창립하며 의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86년 타계 이후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의당학술재단을 설립했으며,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당학술상을 제정, 1994년부터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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