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권 비나리, 삭발식, 의사면허증 전달식 등 대회분위기가 고조될 대로 고조된 1, 2부 행사에 이어진 가두행진은 `의권 쟁취'라는 의료계의 큰 염원을 담고 2킬로미터 긴 구간을 대동물결 행렬로 장식. 50여명의 대다수 젊은 회원들로 구성된 풍물패는 북과 꽹과리 장고 등의 힘찬 가락속에 시위대를 이끌며, 한겨울 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의료계의 부당한 현실을 적극 호소.
○…지난해 `11·30 결의대회'때 가두시위에 참여하지 못한 부산·대구·광주시의사회 등 지방회원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준비안된 의약분업 의사국민 다 죽는다' 등 대정부 경고문을 적은 깃발과 피킷등을 앞세우고 침묵시위로 일관. 시위대의 선두행렬에 나선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원순(李元淳)회장은 하얗게 삭발한 머리에 `의권쟁취'라는 머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잘못된 의료제도가 바로 잡힌다면 백번 아니라 천번이라도 삭발할 수 있다”며 “전국 의료인 가족들이 힘을 모아 비뚤어진 의료정책을 바로잡아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열변.
○…오후 4시에 시작된 가두행진은 약 1시간에 걸쳐 여의도 공원 주변 2㎞ 구간을 무책임한 정부의 자세를 비난하는 분노의 물결로 가득 메우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 오후 5시 행사를 모두 마친 4만여 회원은 단 한조각의 휴지도 남기지 않고 대회장을 말끔히 정리,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폐회(閉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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