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8 15:31 (목)
이제 우린 빼앗긴 것들을 되찾아간다

이제 우린 빼앗긴 것들을 되찾아간다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2.21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존권 사수를 위한 `2·17 의료계 함성'은 칼바람이 몰아친 겨울철 여의도 벌판에서 분기탱천(憤氣?天)을 이루면서, 올바른 의료풍토를 정착시킬 그날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국민 건강권 비나리, 삭발식, 의사면허증 전달식 등 대회분위기가 고조될 대로 고조된 1, 2부 행사에 이어진 가두행진은 `의권 쟁취'라는 의료계의 큰 염원을 담고 2킬로미터 긴 구간을 대동물결 행렬로 장식. 50여명의 대다수 젊은 회원들로 구성된 풍물패는 북과 꽹과리 장고 등의 힘찬 가락속에 시위대를 이끌며, 한겨울 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의료계의 부당한 현실을 적극 호소.

○…지난해 `11·30 결의대회'때 가두시위에 참여하지 못한 부산·대구·광주시의사회 등 지방회원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준비안된 의약분업 의사국민 다 죽는다' 등 대정부 경고문을 적은 깃발과 피킷등을 앞세우고 침묵시위로 일관. 시위대의 선두행렬에 나선 대구광역시의사회 이원순(李元淳)회장은 하얗게 삭발한 머리에 `의권쟁취'라는 머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잘못된 의료제도가 바로 잡힌다면 백번 아니라 천번이라도 삭발할 수 있다”며 “전국 의료인 가족들이 힘을 모아 비뚤어진 의료정책을 바로잡아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열변.

○…오후 4시에 시작된 가두행진은 약 1시간에 걸쳐 여의도 공원 주변 2㎞ 구간을 무책임한 정부의 자세를 비난하는 분노의 물결로 가득 메우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 오후 5시 행사를 모두 마친 4만여 회원은 단 한조각의 휴지도 남기지 않고 대회장을 말끔히 정리,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폐회(閉會).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