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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선거방식에 '뜨거운 관심'

회비·선거방식에 '뜨거운 관심'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8.03.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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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구의사회 총회...대국민 신뢰회복 중요 화두
4월 총선 앞두고 의사의 정치 참여 방안 관심도 커져

▲ 2월28일 열린 서울 강남구의사회 총회. 의료광고심의 신청 자격을 의협 및 시군구 의사회비 완납자로 제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전국 의협 회원의 3분의 1 이상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의사회 각 구의사회가 2월 한달 동안 일제히 정기총회를 열고 국민건강과 의권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올해 총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에 거는 기대와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상 구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의지가 표출됐다. 특히 내부 자율정화를 통한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구의사회가 앞장서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의권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 부당한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요구도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의약분업을 무력화 하는 약국의 임의조제 행태, 건강검진기관의 불법 환자 유인행위 등을 근절해야 하며, 의보수가를 현실화하고 차등수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의협회장 선거방식 '전환' 건의

내년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식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강남구의사회는 현행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노원구의사회는 미국식 선거인단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선거권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 종로구 의사회는 정관 개정을 통해 보다 많은 회원들이 의협회장 선거에 참여토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의료계의 정치참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의협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의 임기를 국회의원 임기에 맞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회비 납부율 저조...독려 방안 모색

서대문구의사회의 지난해 회비 납부율은 70% 수준. 권기철 회장은 총회 석상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머리를 숙였다.

금천구의사회 처럼 99% 납부율을 자랑하는 의사회도 있지만 회비 납부율 증대는 대부분 구의사회의 해묵은 과제다. 저조한 의협 회비 납부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김영진 강남구의사회장은 "의협 회비 납부율이 60%대에 그쳐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고 의료광고심의 신청 자격을 의협 및 시군구 의사회비 완납자로 제한하는 방법을 건의했다.

또 회비 납부 방식을 예금계좌에서 자동이체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아이디어(동대문구 의사회)도 나왔다.

대국민 신뢰회복 중요한 '화두'

의협 국회 로비 파문, 환자 성폭행 사건, 영상의학과 리베이트 수수 적발 등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의사 명예 실추 악재' 속에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은 지속적인 대국민 봉사활동 만이 신뢰회복의 지름길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대부분 의사회가 올해 사업계획으로 적극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채택했으며, 광진구의사회 처럼 별도의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계획한 의사회도 있었다.

강남구·구로구 의사회 등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패와 표창패를 수여해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강서구의사회는 관내 모범학생 6명을 뽑아 장학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총선 앞둔 '정치력 강화' 역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사회의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종로구의사회는 회원들의 국회의원 후보자 정당 후원회 가입을 독려키로 하는 등 지역 의사회의 정치적 영향력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구 출신 현역 국회의원들이 총회 내빈으로 참석해 눈도장을 찍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주수호 의협 회장은 강남구의사회 총회에 참석 "의료계에 이해도가 높은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되풀이 되는 사안들...'올해는 해결될까'

총회 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건의 사항들이 올해회도 어김없이 올라왔다.

수가 현실화, 약국 임의·대체 조제 근절, 의약분업 재평가, 포괄수가제 확대 저지 등 오랜 숙원이자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현안들에 대한 회원들의 개선의지가 이번 총회에서도 확인됐다.

간호조무사 수급 방안 모색, 의무기록 및 제반서식 발급 수수로 기준 마련 등 회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은 "올해는 새 정부 출범 첫 해이며 의협이 100년을 맞은 해로서 의료계에게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의미가 크다"며 "현장에서 나온 회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서울시의사회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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