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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피부세포로 줄기세포 추출'
국내 연구진 '피부세포로 줄기세포 추출'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8.02.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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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필·조쌍구 교수팀…유전자 주입 다기능줄기세포 확립
일본·미국 등 기술 답습 비판, 연구팀 "특허 자신있다"

국내 연구진이 생쥐의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 특허를 출원했다.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미국·일본의 기존 연구를 답습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연구팀은 특허를 얻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세필 제주대 미래생명공학연구소와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조쌍구 교수팀은 1일 생쥐의 체세포(피부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iPS는 인체의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로 면역거부반응이 없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본과 미국 두 나라에서만 iPS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피부세포에 네 가지 유전자와 배양액을 넣어 배양한 뒤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렌티바이러스'를 운반체(벡터)로 이용해 생쥐의 '섬유아세포(체세포)'에 주입한 뒤 체세포로부터 다기능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 다기능줄기세포로부터 간·신경·근육세포를 분화하는 것도 성공해 이를 특허출원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이 연구가 특허를 얻는 데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일본·미국에 이어 체세포 유래 맞춤형 줄기세포 기술을 획득한 세 번째 국가가 된다.

하지만 이같은 연구에 대해 과학계 한편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연구팀이 사용한 유전자 주입방법이 이미 일본·미국에서 사용한 것인데다, 사용한 유전자가 일본 연구팀의 것과 동일하다는 이유다.더불어 논문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특허를 출원한 것은 섣부른 행위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세필 교수는 "일본 연구팀과 같은 유전자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생쥐에 유전자를 넣을 때 '렌티바이러스'를 사용해 효율을 높인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논문은 현재 작성하고 있으며, 고효율의 차별화된 기술이 인정받아 특허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대응했다.

박 교수팀은 지난 2005년 개발해 미국 특허를 획득한 '냉동 배반포기배를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 확립기술'을 적용해 이번 연구를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가 특허를 획득하고 국제 과학계의 인정을 받으면 생명윤리 논란을 비껴 가면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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