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 대부분은 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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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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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A INSEAD 리더십 프로그램에선 무슨일이?<1>
▲ 정수영(한림의대 교수 강남성심 영상의학과)

의사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작든 크든 자기가 속한 단체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동반하는 리더의 역할을 맡게된다. 리더는 의사결정의 총 책임자이며, 이 결정을 적절하게 하기 위해서는 협상의 과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의사들은 의사의 핵심가치인 '환자 곁에서의 진정한 의술'을 별 방해 없이 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의 복잡한 환경은 점점 순수한 희망을 실행하기 어려운 처지로 우리를 몰아간다. 따라서 의사의 리더는 의사들이 핵심가치를 어려움없이 실현할 수 있도록 보호막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한 훈련과정을 세계의사회(WMA)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WMA는 1926년 23개국으로 창립되었고 2차 세계대전으로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1947년 9월 17일 27개국 대표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제1차 세계의사회 총회를 개최하였다. 세계의사회의 목적은 전 세계 의사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의사의 의료행위와 그 윤리에 대한 최고 수준의 국제기준을 정하여 인류에 봉사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회원국은 78개국으로 사무국은 프랑스 페르네이 볼테르(Ferney-Voltaire)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1회 이사회와 회원국을 돌아가며 개최하는 총회가 열린다. 총회는 세계인의 건강보호와 의료인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지침을 정해 발표하기도 한다.

세계의사회 INSEAD 리더십 프로그램중 오리엔테이션 시간.

1964년 WMA는 의료연구윤리의 초석으로 일컬어 지는 헬싱키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의료윤리의 완성을 위해 앞장서 일하고 있다. 2000년 우리나라 의료 파업 당시 WMA는 2000년 10월 영국 에딘버러 총회에서 한국 의사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채택했으며, 당시 이 선언문을 청와대 및 주요 언론사로 발송해 한국 의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의료계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히 올해는 10월15~18일 제59회 세계의사대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총회에서는 '의학윤리의 날' 제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문태준 명예회장이 세계의사회 이사회 부이사장으로 중요한 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1985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있었던 37차 총회에서 세계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매년 대표단을 파견하는 지속적이고 활발한 활동이 열매 맺은 결과이다(www.wma.net, www.kma.org).

이번에 WMA는 현실적으로 의사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으로 각국 의사협회의 추천을 받은 의사(22개국 36명)들을 초청, 일주일동안 프랑스 파리근교 퐁텐블로에 있는 'INSEAD'란 사립대학/교육센터에 의뢰해 'WMA-INSEAD Leadership Programme'과정을 처음으로 시행하였다.

필자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의사협회 김숙희 정책이사와 신동천 이사, 박경아 세계여의사회(MWIA) 재정위원장의 추천으로 WMA에 이력서를 보내고 1주일 뒤 초청장이 와서 참가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좋은 강의 듣기 위주의 최고지도자 과정과는 내용면에서 다른 각도에서 구성되어 있었으며,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현실에 응용할 수 있도록 실전 위주로 짜여져 힘들었지만 무척 재미가 있었다.

개최 장소인 퐁텐블로는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있는데, 프랑스 왕들의 여름사냥터로 이용된 성으로 나폴레옹이 민중봉기를 선동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궁이 있는 작은 도시였다. 교육센터인 INSEAD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임에도 그 성을 가 보지도 못할 정도로 이 프로그램 과정은 내 시간과 마음을 빼앗았다.

WMA은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이 프로그램을 매년 지속할 지 여부를 프로그램의 성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매력적인 교육과정에 한국 의사들이 지속적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의 핵심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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