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러시아 연해주서 한국 인술 전해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이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주(연해주)의 고려인 마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서울대병원은 동북아평화연대와 함께 10∼14일 순얀센과 치카일로프카라는 고려인 마을 두 곳을 방문, 400여명의 고려인과 러시아인들에게 인술을 전했다.
고려인 1만 여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은 의료시설이나 의료기술이 부족해 의료혜택을 받기가 힘든 의료 사각지대. 주민들이 큰 병에 걸렸을 경우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버스로 6시간의 긴 이동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러시아 고려인 마을 의료봉사를 위해 소아과·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영상의학과·치과 등 6개 진료과에 모두 17명의 의료진을 구성하고 초음파·심전도 장비 등을 꾸렸다.
신희영 단장(소아과)은 "이번 의료봉사가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고려인들에게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지난 2005년 개인적으로 연해주 고려인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으며,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외면하지 못해 3년째 의료봉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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