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 28일 시군의사회장·상임이사 연석회의
"처방권 마저 빼앗길 순 없다" 분위기 격앙
의약분업으로 조제권을 빼앗긴데 이어 성분명 처방으로 처방권 마저 빼앗길 순 없다면서 지역 의사회의 정서가 격앙되고 있다.
경상북도의사회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의사회관 3층 강당에서 각 시군의사회장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에 적극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이원기 경상북도의사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진·의장단·각 시군의사회장 등 32명이 참석,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원기 회장은 "의사들의 고유 권한인 처방권마저 빼앗긴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성분명 처방이 진행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시범사업 자체부터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균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마지막 무더운 날씨처럼 우리 의료계도 답답한 실정"이라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전 회원이 인식하고 서로 합심해 막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광만 기획이사를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은 의협 시도의사회장회의 개최 결과·의료급여 진료지침 변경과 새로 바뀐 보험제도·의료광고 심의기준 변경·수도권 집중화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 전개 등 주요 회무를 설명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의료 현안 저지를 위한 8·31 비상총회 개최와 관련, 회장 서한문과 휴진 안내문을 전 회원에게 발송해 사태의 심각성을 사전에 홍보함으로써 전 회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연석회의에서는 8월 31일 오후 2시부터 각 시군의사회별로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집행부 임원들이 지역별로 열리는 비상총회에 참석, 성분명 처방의 부당성을 알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시군의사회별로 비상총회와 휴진에 동참한 회원의 명단을 경북의사회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한편, 9월 8∼9일 열릴 예정인 전국 시도·시군구 임원 워크숍에 각 시군의사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들이 적극 참석, 지역 정서를 전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