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본계 암 병원 상륙 밝혀.."메디컬리조트는 장기적"
동남아 지역 '실버산업' 타전..제주도 '의료관광' 주력계획
암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첫 번째 외국의료기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제주도에서 문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일본 의진회 및 NK바이오에서 추진하는 의료기관 법인 설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최근 발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 외국병원은 기존 건물 임차를 위한 최종 점검을 하고 있으며, 병원 시설 적합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10만㎡ 규모의 메디컬리조트는 좀 더 시간이 흐른 뒤 설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 일단 암 전문병원을 열고, 이에 대한 홍보기간을 가지면서 메디컬리조트 개발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일본 의진회 이전에 양해각서를 맺은 PIM-MD(미 필라델피아 지역 9개병원 연합체)는 현재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며 병원 설립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안에 법인이 설립되며, 타당성 조사는 오는 10월 안에 마친 후 본격적으로 의료휴양시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가 발표한 PIM-MD 의료기관센터는 30여만평 규모에 300병상 규모의 암전문 병원 및 의료연구소, 스포츠센터를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설립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외국 의료기관은 주로 암 전문 분야에 주력하고 있지만, 동남아지역 등지에서는 실버산업의 투자의향을 타전해오고 있다는 게 제주도측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미주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설립 계획중인 헬스케어타운과 연계한 실버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제주도는 현재 헬스케어타운과 한국관광고사에서 진행하는 제2관광단지를 아울러 의료관광 분야를 특화할 방침"이라며 "외국의료기관에서 암센터, 실버산업 분야를 활성화시키면 도내 의료관광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