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평가 착수…결과에 따라 무료접종도 가능
질병관리본부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킬 지 결정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가 가다실의 비용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올 경우 보건소를 통한 무료접종도 가능할 전망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팀 관계자는 "가다실을 포함한 4가지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할 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검토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관리본부(CDC)가 가다실을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시킨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2∼3년 소요될 이번 평가를 통해 가다실의 비용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결론난다면 현재 11종 백신에 대해 지정하고 있는 국가필수예방접종 항목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보건소를 통한 무료접종 혜택이 주어진다. 가다실 외 검토가 진행중인 백신은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비형(Hib), 폐구균, A형간염 백신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이 연구를 국가암관리사업단에 위탁한 상태며, 현재 자궁경부암의 질병부담에 관한 연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 연구가 올해 말 종료되면 본격적인 백신의 효능과 경제성 평가가 이루어진다.
미국의 경우 가다실을 이용해 1명을 1년간 살리는 데 2~ 3만 달러 수준이면 비용 경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기본으로 하고 미국과의 소득수준을 고려해 경제성을 평가할 방침이라고 국가암관리사업단 관계자는 말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27일 식약청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10월 쯤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가격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3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