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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을 '의총'으로 재탄생시키겠다"

"의협을 '의총'으로 재탄생시키겠다"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7.05.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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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후보 출마 인터뷰..."시스템 변화 없이 신뢰회복 없어"

▲ 경만호 후보는 의협이 신뢰와 존경을 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대내외적 시스템 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제35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입후보한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기호1번)은 회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의협의 시스템 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경 후보는 2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협이 개원의를 위한 단체로 전락하고 있으며 그 결과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됐다"며 "구조 변화 없이는 이같은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원의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를 법인형태로 조직해 앞으로 의협이 개원의 단체와 병원협회, 의학회를 모두 포용하는 '의료인단체 총연합회(의총)'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의총의 역할은 기획·정책·홍보·로비 활동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외적 시스템의 변화와 더불어 의협 조직 내부도 '시스템에 의한 회무'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 후보는 "오늘날 의협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게된 것은 회무 운영이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의해 수행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능한 인물이 의협 회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협의 문호를 개방하고 회무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 감사제를 도입, 회계 비리나 부정이 발생할 수 없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협상팀을 조직, 상설화 해 의료현안에 대한 대정부 협상력을 강화하고, 폐지된 의정회의 역할을 의료정책연구소에 맡겨 건전하고 강력한 정치세력화를 도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 후보는 "정부는 나를 '강성'으로만 인식하고 있으나 천만의 말씀"이라며 보건복지부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복지부도 의협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가 타당한 주장을 하면 협조를 할 것이고, 터무니 없이 의권을 짓밟는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 후보는 특히 "회원들은 시도때도 없이 남발되는 각종 고시·규제에 가장 큰 불만이 있다"며 "요양급여 기준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제39조 제2항 개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 후보는 "의료법 개악 저지 등 의료계에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추진력 있는 실무형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약 20년에 걸친 의사회 실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서울시의사회장직 사퇴와 관련, "의협회장 선거가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 의료계 상황을 볼 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사퇴를 하지 않고 후보 등록을 했다"며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지장이 없는 시점에서 회원들이 납득할 만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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