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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디아 이어 이번엔 '가다실' 충격인가
아반디아 이어 이번엔 '가다실' 충격인가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05.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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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건 포함된 이상반응 보고서 공개돼
특히 임산부에 위험한 듯…절반가량 문제발생
판매사 "인과관계 확립된 것 아니다" 진화나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을 접종받고 여성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이상반응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아반디아 논란으로 불붙은 '안전성 논란'이 이번엔 가다실로 옮겨 붙는 형국이다.

미국FDA 백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수집된 이상반응 사례는 사망 3례를 포함 총 1637건이었다. 이 자료는 미국 보수단체인 주디셜 와치(Judicial Watch)가 입수, 발표했다. 이 단체는 가다실과 같은 자궁경부암 백신의 의무접종을 반대해온 단체다.

3건의 사망례에 대해 미국FDA, 미국질병관리본부(CDC)와 판매사 머크는 "가다실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망한 3명 중 2명은 혈전 때문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혈전은 피임약의 잘 알려진 이상반응이다. 나머지 1명은 12세 여학생이었다.

한편 이 백신이 특히 임산부에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42명의 임산부가 이 백신을 맞았는데 18명에서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 등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FDA는 "특히 임산부에 관련한 이상반응에 대해 면밀한 관찰을 시행하고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약에 대한 변경조치를 제안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FDA는 가다실을 임산부에 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기형아 출산은 이 백신의 허가과정에서부터 이슈였던 문제다. 임상시험에서 5건의 태아 기형이 보고됐었다.

한편 미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자료 공개에 대해 "300만명 이상이 접종한 백신에서 1637건의 이상반응은 특별한 수준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637건 중 심각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371건에 달하고 이 중에는 면역시스템과 관련된 치명적 질환도 포함돼 있어, 현재 '찬반' 양론이 명확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다실'에 대한 논란은 이번 자료공개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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