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국민사과문 발표..."자성 계기 삼겠다"
민주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 금품로비 파문과 관련해 28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투명한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의사회는 대국민사과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의사회는 처참한 심정으로 국민과 환자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부끄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도의 전문성과 높은 도덕성·윤리성을 기대하던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반해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려 사죄드린다"고 머리숙였다.
이어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계속돼 온 의사협회의 사회적 고립은 개혁의 주체보다는 개혁의 대상으로 치부돼 모든 보건의료정책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위기감으로 이어졌다"며 "일방주의, 획일주의적 의료개혁과 관치주의 의료에 지치고 멍든 일반회원들을 위한 시도가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문제는 한 개인의 비리로 치부할 게 아니라 구조적 약점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민주의사회는 "사회의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명화, 청렴화의 노력에 소홀했던 전문가 단체의 나태함과 그로 인한 구조적 약점이 표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땅의 의사들은 이번 사건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전문가 단체로 환골탈태함으로써 국민 여러분들의 질책과 비난이 믿음과 사랑으로 바뀌는 깨끗한 의사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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