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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어린이 중이염 걸릴 확률 높다
비만 어린이 중이염 걸릴 확률 높다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7.04.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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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근 경희의대 교수팀 최초로 상관관계 규명
중이염 어린이중 비만 많아…"이관주위 지방조직 변화 때문"

비만인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비만인 경우 염증관련 인자들이 증가하고 이관주위 지방조직에도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승근 경희의대 교수팀(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은 2004년 10월~2006년 2월까지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2~7세의 어린이 환자 273명(남아 163명·여아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 비만과 중이염이 상관관계에 있다는 점을 최초로 밝혀냈다.

여 교수팀의 분석결과 총 273명중 중이염 수술을 받았던 155명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지 않은 118명의 어린이에 비해 체질량지수와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등 비만과 관련된 수치가 모두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중이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체질량지수(BMI)는 21.9으로 중이염이 없는 어린이(16.3)보다 5.6 높게 나타났으며 ▲중성지방은 19.4(중이염어린이 109.4, 중이염 없는 어린이 90.0) ▲콜레스테롤은 35.7(중이염어린이 194.9, 중이염 없는 어린이 159.2)로 크게 차이를 보였다.

중이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155명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인 어린이는 42%(65명), 비만이 아닌 어린이는 58%(90)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만 어린이들에게 중이염이 많은 이유에 대해 여승근 교수는 "비만인 경우 지금까지 밝혀진 대로 고혈압·고지질·고 콜레스테롤·동맥경화증·당뇨·자궁내막암등의 발생률이 높을 뿐아니라 염증관련 인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감기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걸릴 가능성이 비만이 아닌 이들에 비해 높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 교수는 또 "비만이 경우 이관주위에 존재하는 지방조직에도 변화를 일으켜 이관의 방어기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해 중이염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 교수팀의 이번 분석결과는 '비만과 삼출성중이염과의 관계' 논문에 실려 미국 'HealthDay New'와 인도 및 캐나다 신문에 게재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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