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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1:36 (금)
30일 처방제한 서울대병원 전공의 반발
30일 처방제한 서울대병원 전공의 반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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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장기처방 제한 3시간 대기 3분 진료 더 악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회장 구남훈)가 30일 이상 장기처방에 대해 제한을 가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공문과 관련, "'3시간 대기, 3분 진료'의 적체된 의료환경을 더욱 기형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전공의협의회는 "서울대병원의 특성상 자주 외래를 방문해야 하는 신환이 있는 반면 어떤 환자들은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의해 2~3개월에 한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며 "의사의 자율적 판단이 아닌 일방적인 외래처방기간 단축이 환자들의 불편과 진료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하신 환자 및 보호자분들께'라는 안내문을 통해 복지부는 30일 처방일수를 제한하면 외래환자가 지역병원이나 동네병원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의료전달체계가 바로 설 수 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의료전달체계 구축없이 처방일수를 제한하는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지금도 외래환자가 적체되어 약이 떨어지거나 외래를 예약하지 못한 급한 환자들이 일반외래로 몰리고 있다며 처방기한 제한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의사의 자율적 진료가 보장되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공의협의회는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처방제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보건복지부와 정부에 정식으로 청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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