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선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장은 20세기가 치료적 의학의 모습이었다면 21세기는 환자의 유전자를 파악,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유전체의학으로의 새로운 의학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의사들은 유전체의학으로 공개될 많은 양의 생물정보를 얼마나 빨리 분석하느냐에 따라 의사들의 능력이 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큰 병원보다는 개인 클리닉이 유전체의학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체의학의 도구들이 DNA칩, SNP지도, 생물정보학 등으로 구체화 되는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약산업팀장 한병현 박사 등은 `Bio-tech제품화 지원방안'에 관한 발표에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현주소와 세계 시장 규모 등을 짚어 보고, 바이오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물의약의 증가추세를 예측했다.
한 박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 산업의 세계시장에서 보건의료 생물의약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바이오 산업 전체에서 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56.4%였으며 주로 항생제, 항암제, 백신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전체 생산액의 58.7%를 차지하며 연평균 29%의 내수시장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 산업의 주역은 벤처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술혁신학회가 조사한 바이오벤처현황분석에 따르면 약 200여개의 기업 중 벤처기업의 수가 133개며 대부분 의약분야의 바이오벤처로 나타났다. 이들 바이오벤처기업의 유전체 관련 연구동향은 유전자분석, 단일염기변이 연구, DNA칩, 합성유전자 생산, 유전자 감식, 친자 확인, 유전자치료 등 DNA와 관련된 연구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박사는 이날 연평균 12.2%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정부가 집중 육성해 2005년에 바이오벤처 기업이 700업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실제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바이오 산업에 대한 민간부분의 투자액이 99년에 1,420억 원, 2000년 5,8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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