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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바이러스' 영유아 호흡기질환 주범

'RS바이러스' 영유아 호흡기질환 주범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7.0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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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최은화 교수팀 영유아 515명 조사
예방항체 주사 접종·아이 만지기 전 손씻기 "예방이 최선"

▲ 12개월 이하 영유아의 경우 RS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의 1.3~2.5배에 이른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바이러스)가 영유아 호흡기질환의 주된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최은화 교수팀은 호흡기질환으로 2000~2005년 동안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폐렴·모세기관지염 등으로 입원한 5세 이하 영유아 515명을 조사한 결과, RS바이러스로 인한 발병이 23.7%로 가장 높았고, 인체보카바이러스(11.3%), 아데노바이러스(6.8%), 인플루엔자 바이러스(6.4%, A형 B형 포함)의 순이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3개월 이하 신생아에서 RS바이러스가 전체 원인 바이러스의 77%를 차지, 신생아 및 영아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12개월 이하 영유아의 경우 RS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의 1.3~2.5배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조산아의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팀은 RS바이러스로 내원한 영유아의 경우 모세기관지염증(53.7%) 증상을 가장 흔히 보이는 특징을 보였고, 54.6%에서 발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른 바이러스들에 비해 숨쉴 때 쌕쌕 소리가 나는 천명음(63%) 증상 비율이 높았다. 교수팀은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한 경우 추후에 소아 천식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이환종 교수는 "RS바이러스는 모든 영유아가 생후 2세까지는 거의 100%가 한번 이상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약한 35주 이하의 미숙아·선천성심장질환·기관지폐이형성증이 있는 환아들의 경우 폐렴·기관지염·호흡곤란·무호흡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 "유행 전에 미리 예방항체 주사를 맞추거나 RS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아기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닦는 등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경우 매년 12만 5000명의 유아들이 RS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 유아입원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아 사망도 한 해 5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소아과학회는 RS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RS바이러스가 많이 발병하는 계절에는 매달 예방항체 주사를 맞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만지기 전에 손을 닦을 것 ▲감기·열·콧물이 있는 사람을 멀리 할 것 ▲쇼핑몰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 것 ▲어린이들을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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