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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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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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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걸 회원(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

<이민걸 회원>

이름

이민걸

소속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

경력

1980

연세의대 졸업

 

1984

연세의료원 피부과 전공의 과정 수료

 

1984~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연구원,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1985

서독 함부르크 Institute of Hygiene 연구원

 

1991~1993

미국 NCI의 피부과 (NIH) Special Volunteer 및 Visiting Associate

 

2005~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

 

"과장되지 않게 솔직한 삶을 사는 의사"
윤치순 회원(경기 수동요양병원 정형외과장)
저는 비록 연세의대 출신은 아니지만, 연세친선병원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덕분인지 세브란스병원이 마치 제 고향처럼 느껴진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연세의료원의 의료선교센터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홀홀 단신으로 아무런 연고가 없는 몽골로 떠나 외로움에 사무쳐 있을 때, 의료선교센터는 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민걸 소장은 이런 인연으로 알게 된 사람입니다. 인도네시아에 큰 지진이 났을 때 일주일동안 함께 의료봉사를 했던 기억도 있지요. 저는 자기 자신에 대해 과장하고 부풀리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왜 말할 때 형용사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 있잖아요? 무엇보다 이민걸 소장은 그런 과장이 없어 믿음이 갑니다. 말을 할 때도 꼭 필요한 형용사만 씁디다.
피부과 의사이면서 예전에 심장수술을 받는 등 환자의 입장에 서 본 적이 있어서인지, 매사에 겸손하고 성실하기가 이를 데 없지요.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고요.
지난해 5월 지진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는 이민걸 소장.

"지난해부터 초대 세브란스의학교 교장을 지낸 에비슨 선교사의 이름을 따 '에비슨국제의학교육기금'을 마련, 의·치·간호대 학생 중 의료선교에 관심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교직원과 기업 후원 덕분에 장애인합창단 초청연주회 등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2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했어요. 몽골 등에 있는 해외 파견 선교사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 선교지의 현지 의사들을 초청해 교육하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죠. 물론 단기 선교 형식으로 직접 의료봉사를 떠나기도 하고요."

그는 의료선교센터 소장이 되기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몽골·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 등 매년 꾸준히 의료진의 손길을 기다리는 해외 선교지나 재해지역을 찾았다. 그에게는 한곳 한곳이 모두 소중하다.

"어느 곳 하나 기억에 남지 않는 곳이 없어요. 흔히 떠나기 전에는 내가 가진 뭔가를 주고 와야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다녀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주고 온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받고 오는 것이지요. 힘들게 결심해서 떠날수록 얻는 기쁨은 배가 됩니다. 세브란스병원을 후원했던 미국의 독지가 세브란스 씨가 그랬답니다.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노라고. 그말이 정답입니다."

이민걸 소장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에서 자유롭게 한다'는 의료원의 미션을 몸으로 마음으로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한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모습,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바른 인생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의료선교센터 소장으로서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모습, '받는 기쁨'보다 소중하다던 '주는 기쁨'을 누리는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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