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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생존 암환자 90% "의사만 믿었다"

장기생존 암환자 90% "의사만 믿었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6.12.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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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요법·이로운 음식 찾아 먹기 안 해
원자력의학원, 10년이상 생존 502명 설문조사

10년 이상 장기 생존하고 있는 암환자의 대부분은 담당 주치의에게 전적으로 건강을 맡기고 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기 생존 암환자들은 생존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신의 질병이나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운동을 하고 자유롭게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도표 참조>

원자력의학원은 오는 21일 장기 생존 암환자 초청행사 개최를 앞두고, 지난 22~23일 한국리서치와 함께 10년이상 장기 암 환자 502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암환자의 태도와 생활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89.4%의 환자가 암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담당의사에게 맡겼다고 응답, 주치의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환자도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특히 장기 생존 암환자의 79.1%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대체요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체요법보다는 수술·항암·방사선치료 등 정통 치료법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은 암에 이로운 음식을 찾아서 먹기(19.1%) 보다는 입맛에 당기는 음식을 위주로 먹거나(37.3%)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30.5%) 등 비교적 자유롭게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생존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선 74.9%가 자신이 생존할 것이라 믿었다고 응답했으며, 반드시 생존할 것이라고 굳게 믿은 경우도 44%나 됐다. 또 90.8%에 이르는 대다수 응답자가 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체념한 경우는 18.9%에 불과해 암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잃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장기 생존 암 환자들은 암 치료 이후에도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거나(80.5%), 꾸준히운동을 하는(18.7%) 등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의사의 치료와 생존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환자의 노력이 함께할 때 암이 치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은 21일 개원 43주년을 기념해 장기 생존 암환자를 초청, 옛 의료진과 만남의 행사를 갖고 이 중 15명에게 암예방종합검진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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