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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0 20:40 (토)
홍역접종 비상

홍역접종 비상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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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역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개학을 앞둔 초등생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들어 약 58만명분의 백신이 수입됐으나 상품화가 늦어진데다 취학 대상 아동 약 70여만명의 2차 예장 접종이 의무화됨에 따라 접종 희망자가 한꺼번에 몰려 백신 부족 사태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 일선 보건소는 현재 백신부족으로 6세 이하 취학전 아동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초등학교 2학년 이상 어린이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 보건소는 현재 1,200명분의 백신 밖에 없어 취학아동이 몰려올 것에 대비, 서울시로부터 3,000명분을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이상 학생에 대해서는 인근 병원에서 접종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부족 상황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현재 4,400명분의 백신이 모자라는 형편이며, 충북 흥덕보건소는 하루 150~200명이 몰리고 있으나 백신 재고량이 100여명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도 각 보건소와 일반 병·의원이 보유한 백신이 취학 예정 아동 중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2만2,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8,000여명분에 불과해 일부 보건소에서는 접종을 못하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들 조차 백신 보유 사정이 넉넉지 못해, 서울 상계백병원의 경우 하루 20여명의 접종 희망자가 내원하고 있으나 조만간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홍역백신의 상품화가 늦어지면서 지역별로 백신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10만여명분의 백신이 추가 수입되고 그동안 수입된 백신이 유통되면 예방접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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