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4개월 늦어져...증권가 "점유율 20% 하락할 수도"
GSK가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의 미국 허가신청을 예정보다 4개월 연기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 결정이 차후 머크사의 '가다실'과 경쟁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K측은 10월 2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서바릭스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지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 결과의 분석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2007년 4월 FDA 허가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허가신청은 당초 올연말로 예정돼 있었다.
이 소식에 미증권가에선 GSK의 올해 실적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퍼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반면 머크사가 이미 미국내 판매중인 경쟁품 '가다실' 관련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바릭스와 가다실은 연매출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두 회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
이런 잠재력을 감안, 몇개월의 허가지연은 수백만달러의 매출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미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적 시장진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25% 수준으로 예상되던 서바릭스의 시장점유율을 20%로 낮춘다는 전망도 나왔다.
내년 4월 허가신청이 접수된다는 것은 서바릭스가 가다실에 비해 적어도 18개월 정도 뒤늦게 발매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 6월 미국서 발매된 가다실은 현재까지 70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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