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자 회원>
이름 |
오덕자(49) |
|
소속 |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장 |
|
경력 |
1982 |
이화의대 졸업 |
|
1988 |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공의 수료 |
|
1993 |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학위 취득 |
|
1996~2004 |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 의무관리실장 |
|
2004~2005 |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 안전관리부장 |
|
2005~ |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장 |
"어려운 문제들에 부딪힐 때마다 해법을 던져주는 훌륭한 조언자" 윤영란 회원(경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조교수)
|
"저라고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처음 1년동안은 사표를 열 두 번도 더 썼어요. 전 직장과의 연봉 차이는 둘째치고, 전문가로서의 판단과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직종 간 갈등과 긴장감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젠 "혈액은 곧 생명"이란 생각에 소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는 오 원장이지만,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면 말그대로 '고군분투하며 버텨온 시간'이다. 결국 그는 '조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온 것이다.
"가끔 병원에 있는 후배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그럴 때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라고 말하죠. 조직의 목표를 위해 나의 역할을 찾아보고, 상대방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봐야 해요. 나와 상대방의 차이는 상대가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는 혈액원에 들어가자마자 출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군부대며 학교며 쫓아가 의학적인 지식을 동원해 행정직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상호 협력관계를 맺게 됐단다.
의사이면서 동시에 200여명의 직원을 이끌고 가야하는 조직의 리더로서 오 원장은 지난 10여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어떻게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야하는 지를 잘 알고 있었다. 이를 테면 '중간관리자를 잘 활용하라''직원 스스로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알게 하라''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등 행정학 교과서에 나올 법한 법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의사로서의 양심에 위배되지 않는 소중한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월급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행복한 사람인 거죠. 전 그래서 매일매일 감사하면서 삽니다. 직원들도 이런 저를 이해하고 따라와주고 있어요.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한 언젠가는 국민들이 더이상 혈액에 대해 오해하지 않는 날이 오겠죠."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