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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3 17:54 (화)
정확한 정보공유로 내부역량 극대화

정확한 정보공유로 내부역량 극대화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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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임원에서부터 말단 직원까지 초긴장 상태다. 이달 초 병원장에 새로 취임한 홍창기 원장이 '분위기 쇄신론'을 꺼내 놓으면서 병원은 순식간에 계엄 상태에 돌입했다. 일찌기 '타협을 모르는 원칙주의자', '빈틈을 허용치 않는 완벽론자' 등 수식어를 달고 다닌 홍원장이기에 병원의 이같은 분위기는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우리 병원이 그동안 자만심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원내 모든 부문에 대한 평가를 빨리 끝내고 이를 근거로 한 구체적인 방향을 세울 생각입니다."

홍 원장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병원내 정보의 원활한 흐름 직원들이 품고 있는 건설적인 아이디어와 제언을 경청,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의 원활한 흐름이 보장돼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열린 조직이 돼야 합니다. 상의하달과 하의상달의 길이 열려 정확한 정보가 공유돼 근거없는 루머가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합니다."

홍 원장은 인터넷 공간에 '열린 원장실'을 마련, 누구나 실명으로 원장에게 민원 등을 보내면 조속한 시일내에 그에 대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빨리 정신차리지 않으면 2류, 3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의사결정은 반드시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조직의 업무과정이나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합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 투자도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공동체 이잇을 저해하면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 나태함 정직하지 못한 태도 부도덕한 행위.

홍원장 밝힌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 네가지다. "도저히 감내하기 어려운 것들이므로 누구도 이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홍원장은 1961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89년부터 서울중앙병원에서 근무했다. 교육부원장, 울산의대 학장, 울산대 의무부총장, 울산대학교 병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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