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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즈 환자 매년 74명꼴 발생

외국인 에이즈 환자 매년 74명꼴 발생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10.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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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의원 발표…태국·중국 환자 많아
에이즈·결핵 환자 매년 증가세…"관리체계 개선해야"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가운데 에이즈·결핵 등 전염병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감염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데다 이들에 대한 전염병 관리체계가 미흡해 국민들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국내 외국인 전염병 감염인에 대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에이즈와 결핵에 감염된 외국인이 매년 평균 각각 74명·236명꼴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에 감염된 외국인은 2001년 이후 53개국 407명에 이른다. 이중 남성이 288명(70.8%)·여성이 119명(29.2%)였고, 남성은 20~40대에, 여성은 20~30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태국이 93명으로 전체 외국인 감염인 중 22.8%를 차지했고, 나이지리아(37명)·인도네시아(31명)·중국(26명)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외국인 감염자들중 80% 정도는 본국으로 출국했으나, 나머지 감염인들은 감염인으로 판명된 뒤에도 일정기간 국내에 체류하다가 비자 만료시간에 맞춰 출국하는 바람에 이들이 국민들에게 전염병을 전파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안명옥 의원은 "현재 강제퇴거 대상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배우자·영주권자·난민신청자 등을 제외한 감염인들인데 이들을 제외한 감염인들은 특별한 규제 없이 체류, 전염병을 전파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핵에 감염된 외국인도 2002년 이후 총 1060명으로, 매년 236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하는 꼴이다.국적별로는 중국이 48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114명)·몽고(79명)·인도네시아(68명) 순이었다.

한센병은 2002년 이후 7명에서 발생했으며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역시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이었다.

그나마 에이즈·결핵·한센병을 제외한 다른 법정 전염병은 전염병환자 발생신고시 국적이 표기되지 않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유입되는 전염병 발생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체계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며 "국내체류 외국인에 대한 검진율을 높일 대책을 마련하고, 감염자로 확인된 후 출국 전까지 적절한 치료·보호를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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