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논현동에서 일식집 어도(魚島)를 운영하고 있는 배정철(40) 씨가 불우 어린이 환자를 위해 써달라며 4,200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달했다. 배 씨는 지난 1999년에도 3,000만원을 서울대병원에 기증했던 선행의 주인공.
배 씨는 "돈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얼굴기형 어린이를 비롯 불우 어린이 환자들을 돕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 씨는 "손님 한 명당 1,000원씩 정성이 모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국진 교수(함춘후원회장), 성상철 진료부원장, 박귀원 교수(의료사회사업실장) 등이 참석, 배 씨의 흔치않은 정성에 박수를 보냈다.
배 씨의 선행이 시작된 계기는 단골 손님인 김석화 교수(소아성형외과)로부터 언청이 등 얼굴기형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부터. 배 씨의 작은 실천이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면서 어도를 찾는 손님들은 1,000원의 기적에 기꺼이 동참했다.
최국진 함춘후원회장은 "1년 365일 쉬지않고 일하면서 모은 귀한 돈으로 알고 있다"며 "치료받기만 하면 좋아질 수 있는데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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