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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 취급받는 노인요양원
'혐오시설' 취급받는 노인요양원
  • 이현식 기자 hslee@kma.org
  • 승인 2006.09.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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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 "소음 및 악취 예상 무조건 반대"
노인요양보장제도 앞두고 노인복지시설 확충 '난항'

오는 2008년 노인요양보장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추진 중인 노인복지시설 확충 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에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것.

광주 남구는 4일 구청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들과 '노인전문요양원 건립 간담회'를 가졌다.  남구는 정부의 노인수발보험제도 시범지역에 선정돼 지난달 3일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에 착수했다. 이 요양원은 총 2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설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21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주민들은 "요양원과 함께 장례식장과 영안실 등이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사가 계속될 경우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관할 남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구청 측은 "노인전문요양원은 노인들의 편의를 위한 '생활시설'이지 소음과 악취를 유발하는 혐오시설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간담회는 주민들이 '공사중지와  요양시설 무조건 반대'를 주장함에 따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났다.

구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건축과 주관으로 공개 민원회의를 여는 등 총 4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청 관계자는 "일단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설득하고 있지만 워낙 반대가 심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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