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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로 안되겠~니?

'포지티브'로 안되겠~니?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8.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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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가 선거모드에 돌입했다. 첫 이슈는 네거티브다. 약제비적정화 방안 혹은 포지티브-네거티브 등재방식 이야기가 아니다.

전영구 전서울시약사회장이 최근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100여일 남짓 남겨 놓은 이번 선거가 원희목 현회장-권태정 서울시약사회장-전영구 전 회장의 3파전으로 전개될 모양새다.

약사회 주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의 원 회장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워낙 공격적 스타일의 권태정 씨도 첫 여성 약사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3년전 약속'의 주인공 전영구 씨의 선전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3년전 약속'이란 지난 2003년 선거 당시, 성대약대 출신 후보인 전영구 씨가 중대약대 출신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차기 선거엔 두 학교 동문이 성대출신을 지지해준다는 '암묵적' 합의를 말한다.

가장 많은 동문을 보유한 두 학교 동문들이 이 약속을 지켜만 준다면 지난 3년간 '건보공단 홍보대사'란 직책외 무감투 세월을 보낸 그의 화려한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의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그가 선거전 돌입을 알린 신호탄이 '현 집행부 폄하'를 주내용으로 하는 '네거티브' 전략이었다는 데 눈길이 쏠린다.

그는 현 집행부가 가장 큰 치적으로 삼고 있는 '약대6년제'를 두고 "통 6년제가 아닌 2+4는 사기"라고 깎아내리는가 하면 "'립서비스'는 언제가 진실이 드러난다"는 등 다소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이런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대표적 약사 대상 인터넷전문지에는 '뭐하다 이제 나타나 트집이냐''함량미달이다''사전 선거운동이다'는 식의 또다른 네거티브 댓글이 수십개 씩 올라오고 있다.

누가 대한약사회장이 되느냐는 여러 방면에서 협의 테이블에 동석해야 하는 의협 입장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상식적이며 합리적이고 긍정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대화상대를 만나는 것은 발전적 논의를 위한 기본 바탕으로써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건이다.

네거티브로 시작된 선거전을 포지티브 국면으로 전환시킬 혜안을 발휘하고, 말로만 '상생'이 아닌 의약사 공동발전을 위한 노력에 진지한 고민을 하는 계기로 발전시켜 주길 3인의 예비후보들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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