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문가들은 이들 대형병원이 환자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과 함께 선택진료제 시행, 신용카드 의무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인하, 의료보호 진료비 체불 장기화 등 경영 악재가 겹치면서 난관의 한 해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최근 밝힌 진료실적 내역에 따르면 일평균 외래 환자수는 1999년 4,934명에서 2000년 4,662명으로 5.5%포인트 감소했다. 일평균 입원환자수는 1,467명에서 무려 15.7%포인트 감소한 1,236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환자 감소는 의료계 휴폐업 사태에 따른 진료공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의약분업 사태가 종료된 시점인 12월 자료에서도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각각 4.2%포인트, 3.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환자 감소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주요 대형병원의 병상이용률은 서울대병원 76.5%, 세브란스병원 62.0%, 삼성서울병원 61.6%, 서울중앙병원 80.8%로 집계됐다.
대한병원협회가 지난해 6~9월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 손실액을 조사한 결과 종합병원 6,608억원, 병원 3,175억원 등 총 1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전국 55개 사립대병원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도 8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병원의 경영악화 타개 전략이 병원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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