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과학과 의학 발전을 꾀하고 지식의 서구 종속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3∼5명의 우수학생을 선발, 양성하는 MD-PhD제도가 시급히 도입되야 하여, 이를 위해 교육부, 국방부및 병무청, 병원협회, 대학과 대학원 당국의 지원 및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27일 연세대학교 BK(두뇌한국)사업단이 주최한 MD-PhD제도 세미나에는 교육부 관계자와 많은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의과학자 육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위해 이 제도의 실행이 가능한 대학에서는 하루빨리 이 과정을 도입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이날 `MD-PhD제도 도입을 위한 선결과제'를 발표한 안영수(安英秀·연세의대 약리학)교수는 의과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면 현재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 수학연한이 너무 길어져 현실적으로 지망하는 학생이 없을 수 있다며 현 제도아래에서는 MD-PhD제도(MD 4년 PhD 3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행 군입대연한이 27세이므로 MD-PhD학생은 군입대연한을 31∼32세로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경우 군복무 3년, 전문의 훈련등 모두 8년후에 다시 연구에 종사할 수 있는데 최신 의학의 발전을 보면 2∼3년 연구일선에서 물러서 있어도 다시 따라잡기 힘든 실정이라며 MD-PhD를 마친 학생에 대해서는 공중보건의 제도를 활용, 연구기관에서 연구활동을 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하고 대학의 기초학교실도 공중보건의 연구기관으로 지정되면 효율적일 것이라 지적했다.
또한 MD-PhD제도의 목적은 임상적인 배경을 가진 좋은 연구자를 양성하는 것인 만큼 전공의 훈련기간의 다양성이 필요한데 최단기 3년 과정이 신설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학과 대학원은 장학금, 연구비, 기숙사 및 국제교류 지원등 경제적 지원과 기초와 임상간의 Dual Appointment System를 확립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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