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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베타차단제 판매사 대책마련에 부심

대표 베타차단제 판매사 대책마련에 부심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6.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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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혈압 가이드라인서 퇴출 현실화
업체, "꼭 필요한 환자엔 계속 처방" 강조

영국국립보건연구원과 영국고혈압학회가 베타차단제를 고혈압치료제로 권고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베타차단제로는 아테놀올 제제인 현대약품의 테놀민정과 카르베딜올 성분의 종근당 딜라트렌정이 꼽힌다. 이들 두 제품은 각 회사를 대표하는 거대 품목으로 테놀민의 경우 지난해 청구금액만 151억원, 딜라트렌은 400억원에 달한다.

"심부전·협심증 환자 베타블로커 꼭 필요"

현대약품 테놀민 마케팅 담당자는 "베타차단제에 대한 논란은 약 2년전부터 나온 것이라 그동안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해 왔다"며 "고혈압환자의 2차 합병증을 고려하면 이 약물을 복용해야만 하는 환자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의사들에게 전달하는 심포지엄, 좌담회 등도 활발히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 가이드라인에도 심부전이나 협심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아테놀올 복용을 중단하면 안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고혈압 단독 치료에 있어서는 더이상 이 약물이 사용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 매출액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약품의 경우 최근 테놀민을 대체할 약물로 칼슘채널차단제인 니솔디핀 제제를 시판, 테놀민으로 쌓은 인지도를 이어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 효과 아니다…베타차단제 옥석 가려야"

딜라트렌의 종근당은 이번 발표에 근거가 되는 연구들이 대부분 아테놀올 제제를 대상으로 한 만큼, 베타차단제 내에서도 약제간 구분을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딜라트렌은 아테놀올보다 최신 세대의 약물로, 문제가 된 당뇨유발도 상대적으로 적고 고유한 이점이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박수를 줄여 심장의 산소요구량을 감소시켜주는 고유한 특성과 카르베딜올 만의 항산화작용은 고혈압환자에게 주요한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월 개최된 대한고혈압학회 학술대회에서 진행된 베타차단제의 1차약제 퇴출 관련 토론회에서 '퇴출 반대'측 입장을 견지한 최동주 서울의대교수 역시 "베타차단제를 일괄적으로 내다 버리는 것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 교수는 "그간 부정적 결론을 보인 베타차단제는 프로프라놀올과 아테놀올이며 비교적 새로 개발된 카르베딜올과 네비볼올까지 계열효과로 묶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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