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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3 17:54 (화)
[신임 집행부에 듣는다] 부회장단

[신임 집행부에 듣는다] 부회장단

  • 공동취재 kmatimes@kma.org
  • 승인 2006.05.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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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엔 대외활동보다 살림 챙기기 먼저'
"임원진-사무국간 가교 역할 충실 수행"

이승철 상근부회장

"협회 살림을 꼼꼼히 챙기면서 임원진과 사무국간의 가교 역할을 나름대로 열심히 해 나가겠다"는 이승철 상근부회장.

"밖에서 본 의협과 직접 안살림을 맡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과는 차이가 많다"며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이 엄청 많을 것 같아 약간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상근부회장으로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집행부 일원이 된지 며칠되지 않아 아직은 생소한 게 많지만 조금 지나면 익숙해질 것 같다는 이 상근부회장은 "우선은 효율적으로 회무를 집행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반기에는 대외활동보다는 회무를 하나 하나씩 파악해 가면서 내부 살림을 살찌우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협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구성원들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조만간 인사 이동을 단행하는 한편 부실한 각종 위원회를 정비하는 등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최소한 의협이 너무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은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여러 부서가 있고 인원도 많다 보니 자칫 구성원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심한 경우 협회에서 무슨 회의가 열리는지 조차 모른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며 임·직원 및 각 부서간 원활한 의사소통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는 이 상근부회장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산을 집중 지원하겠지만 불요불급한 예산은 점차 차단해 나가겠다"는 예산 집행 원칙을 밝혔다.

"집행부에 거는 회원의 기대가 큰 만큼 불만과 불평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참고 지켜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며 "회원 위에 군림하는 집행부가 아니라 회원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자세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원 가운데 애로사항이나 고충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면 일이 잘 풀릴 수있도록 힘 닿는데까지 도와주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이 바로 상근 부회장이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대의원회 의견 최대한 회무 반영
협회지·연수교육 등 내실화 추진

김성덕 부회장

"지난 집행부 때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을 맡았다가, 이번에 부회장이 되고나니 마치 의회에 있다가 행정부로 온 느낌이 듭니다. 집행부 회무를 모니터링하는 입장에서 이제는 모니터링 당하게 된 기분이 묘하기는 하지만 부회장으로서 대의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회무에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대의원회 부의장으로 법령및정관개정심의분과위원회를 이끌어 온 경험이 회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피력한 김성덕 부회장(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대한의학회 부회장)은 부회장단은 물론 모든 상임이사들이 소관 분야의 업무와 관련, 의료계내에서는 '최고' 또는 '정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의장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법령·정관 분야에 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 김 부회장은 정관이나 규정에 따라 회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회원들의 의협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비현실적인 부분은 현실에 맞게 보완하거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분야와 관련한 법과 절차 및 의협의 정관과 제반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야 회무가 원활히 이루어 질 것입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을 비롯 의학회·의료정책연구소·의학원·의학교육평가원 및 병협 등 대내외적으로 의협과 관련된 단체나 기관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임후 학술담당 부회장으로서 관할 위원회 구성에 골몰하고 있는 김 부회장은 전문성과 업무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이나 출신학교별 안배를 벗어나 업무능력과 경험을 위주로 위원을 고르고 있다.

"모든 직역의 회원이 의협의 회무에 관심을 갖고 협조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대한의사협회지'의 질적 향상이나 회원 연수교육의 내실화 등도 필요합니다. 전임 집행부의 회무를 분석해서 개선할 점은 개선하고 이어갈 점은 이어가는 작업을 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협회지와 연수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기회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이미 두 명의 학술이사와 함께 전 집행부의 상임이사회 회의록을 리뷰한 김 부회장은 앞으로 수행할 회무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희망과 함께 "의욕적으로 할 것"이라는 다짐을 동시에 밝혔다.

 

각 직역 화합…'충복' 될 터
회원 자부심 살릴 프로그램 실천

경만호 부회장

"의료계 각 직역이 서로 화합하고, 힘을 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1만8000여 회원을 아우르는 서울시의사회장이자 의협 부회장의 중책을 맡고 있는 경만호 부회장은 "개원의 만을 위한 의사회라는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교수·전공의·병원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의협 부회장을 맡게 됐다는 기대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과 산적한 현안을 생각하니 부담과 걱정이 앞선다"는 경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에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것처럼 의협 부회장으로서 회원의 충복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의사회 회무가 지나치게 개원가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뗀 경 부회장은 "전체 직역이 화합하고, 의사회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회복 프로그램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사면허관리에서부터 의협이 자율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게 되면 회원들도 더 단합할 수 있고, 회원 스스로도 의사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 부회장은 "의협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16개 시도지부의 장형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함으로써 새로 태어나는 의료인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의사회는 내부적으로도 취약하고, 회원들의 무관심으로 생동감이 없을 뿐 아니라 의협과 구의사회의 중간자로서의 연락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회원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실질적으로 회원들이 피부로 절감하는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 부회장은 "25개 구의사회와 조직을 잘 정비해 조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큰 규모로 열렸던 서울시의사의 날 행사를 대폭 축소해 워크숍과 의료봉사 활동으로 대체하게 된 것도 내부적인 결속과 화합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복지부도 보건과 복지를 분리해야 하고, 공단도 하나 더 만들어 자유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의료정책분야의 구상도 밝힌 경 부회장은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회원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회비를 안내는 행동 자체가 부끄럽고, 의사 스스로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사 목소리 담긴 의료정책 수립돼야
'참의료인상' 정립…국민 신뢰 회복

박희두 부회장

"의료정책에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희두 부회장(부산성소의원장)이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다. 의료정책에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그가 제시한 전제는 전문성. 의사들의 목소리가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고 궁극적으로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합리적인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의무면 의무, 보험이면 보험, 임원들은 책임진 분야를 연구하고 또 연구해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박 부회장은 전문성 못지 않게 참의료인상을 만드는 것이 의협의 모든 활동의 전제 중에 전제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바른 참의료인상을 정립하고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의사들의 모든 사회적 활동이 '밥그릇 챙기기'란 매도에 무력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부산시의사회가 부산시 교육청과 함께 '영세민 자녀들 돌보기'에 나선 것은 참의료인상을 정립하기 위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참의료인상을 정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는 요구에 대한 대답이다.

박 부회장은 현 정부의 의료정책 기조가 시장경제에 따른 의료민주주의가 아닌 획일된 의료사회주의로 가고 있는 것이 유감이다. 획일화된 의료사회주의 정책기조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권이나 소신진료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획일화된 의료정책이 겨냥하는 것은 결국 의료총액예산제입니다. 그러나 의료총액예산제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국민의 건강보다는 무리한 예산절감 정책이 무차별적으로 시행될 것이란 점입니다. 그것이 의사들이 정부에 갖고 있는 불신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의사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과 의료시스템이 획일화될 것이란 불안은 소신진료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안정적인 한국의료시스템의 지향점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란 문제인식이다.

"결국 의료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의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집행부가 새로 구성된 만큼 의사회의 분위기 확 바꾸겠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대외협력·대언론 활동 등을 강화해 의사회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 부회장의 각오이며 현 난국을 풀어 가기 위한 해결책이다.

회원들에게는 "의사회의 역할이 너무 미미하고 회원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면이 있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사회의 일에 참여해야 한다. 반모임이나 의사회 행사 참여하며 단결해야 한다. 단결을 통해 직역간의 갈등을 넘어야 하며 선·후배들간의 연결고리도 더욱 강화됐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충청권 첫 부회장 '책임감' 느껴
지방회원 목소리 전달 최선 다할 것

홍승원 부회장

홍승원 부회장(대전기독병원)은 1997년부터 의협 업무에 참여해 온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협과 회원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 집행부는 주로 의협에 새롭게 진출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으므로 '개혁적'이라는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반면 미숙함이나 시행착오가 우려되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인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이번 집행부는 8명이나 되는 후보들 가운데서 선출된 회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전체 회원을 아우르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의약분업을 비롯, 의협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소용돌이 안에 있던 사람으로서 집행부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부회장은 신상진 집행부 당시 회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신이 나서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반대 상황이라며, 현재 의료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만큼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집행부의 결정을 시도회장단에, 또다시 일선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납득시키는 일을 맡아 의협이 제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충청권 인물로서는 처음으로 의협 부회장을 맡게 된 것도 자신에게 중요한 책임을 주고 있다고 홍 회장은 말했다.

"지금까지 중부권의 목소리가 의협 중앙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의협의 정책을 지방 회원들에게, 반대로 지방의 목소리를 의협에 전해주는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탄탄한 의사회 업무 경험을 장점으로 하는 홍 부회장은 1997년부터 6년간 대전시의사회를 이끌어 왔으며 합리적인 의사처리 방식과 융화를 강조하는 성품으로 의사사회의 격동기를 무리없이 헤쳐온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부터 3년간 의정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세번째로 대전시의사회장을 다시 맡았다. 홍 부회장은 대전시의사회장으로서도 '회원 단합'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 회장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타 직역들이 원칙을 무시하고 영역 다툼을 해오는 것에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강온을 조절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내우외환' 상황 극복 '단결'이 해법
'살신성인' 자세로 기대에 부응…

이용재 부회장

"난국 돌파의 첫번째 조건은 회원 여러분의 단결입니다."

이용재 부회장은 현재 의료계가 겪고 있는 상황을 '내우외환'으로 설명했다.

"현재 의료계는 낮은 의료보험 수가와 보건당국의 행정적 압박으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수가로 인해 많은 회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의료계 보다 약사나 보험공단을 우선시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특히 공단은 갖가지 방법으로 의사와 환자를 서로 불신하도록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같이 열악한 외부 상황에 더해 의료계 내부의 결속력 약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우리 회원의 단결력은 2000년 의권투쟁 최정점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약해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확대 등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회장은 '단결'만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단결이 첫째 조건이며 의협지도부와 시·도 회장님들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대정부 대응방식에도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연히 목소리만 높혀 정부당국을 자극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열악한 의료계 현실을 언론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극명한 대립관계를 보이고 있는 약사, 한의사, 간호사 등 다른 직능단체와의 관계 정립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대로'라는 소신을 밝혔다. 약사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인력은 의사를 도와서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행동해야 하며,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직역 이기주의 경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부회장은 의협을 믿고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회원 여러분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서로 단결하며, 집행부를 믿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장동익 회장님은 CEO 기질이 있는 분으로서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 하실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회원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의협회장님을 성실히 보좌하겠습니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회원 여러분과 우리 의료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힘을 실어 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회원에게 찾아가는 회무 선뵐 터"
여의사 참여하는 사업 적극 협력

이현숙 부회장

"의협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회원들에게 찾아가는 것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회원들을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진정 회원들이 어려움과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회무에 들어간 이현숙 부회장(이주소아과의원)은 안팎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한 의협이 본래 존재의 이유와 목적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외면이나 방관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의협의 진두지휘 아래 모든 회원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며 "회원들도 매사를 비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집행부에 힘을 실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이제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국민으로부터 잃은 신뢰를 다시 되찾아야 할 때"라며 국민에게 가까이 가는 대외활동 및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의협 집행부 임원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만큼, 회무를 효율적·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협회를 이끌어갈 집행부 구성원의 팀웍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집행부에 모인 분들은 각계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걸출한 인재들입니다. 몇 번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모두가 내일처럼 합심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의료계의 내외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부회장으로서 회장을 잘 보좌하고 이사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34대 집행부 부회장단 중 유일한 여성인 이 부회장은 여의사에 대한 지원 약속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여자의사회장으로 일해오면서 여의사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100주년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 등 의협에서 여의사들을 도울 수 있는 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장동익 회장님 집행부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3년동안 열심히 참여해서 부회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변화 능동적 대응 혼신 바칠 각오
불합리 고시 등 규제 개선에 중점

박효길 부회장

"변화에 이끌려 가는 의료계가 아니라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오히려 변화를 주도해 가는 의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박효길 부회장은 "30여년 동안 건강보험제도가 운영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으나, 의료계는 변화에 늦게 대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전임 집행부에 이어 또 다시 보험업무를 맡게 된 박 부회장은 "건강보험업무는 지속성을 갖기 때문에 눈앞에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준다면 조만간 성과들이 하나씩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수가계약을 위한 지속노력 ▲상대가치점수 전면개편 작업 마무리 ▲건강보험법개정 등 각종 규제완화를 위한 노력 ▲회원들을 위한 의협차원의 민간보험회사 운영 등의 각오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계가 수가계약이라는 결과를 얻어냈으나, 올해는 유형별계약(직능별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원가·경영수지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를 의협으로 많이 보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상대가치점수 전면개편 작업이 오는 9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것이 반영돼 새로운 수가체계로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고시를 비롯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일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단체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강보험법개정(안)을 연구용역을 통해 만들어 놓았으며,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건강보험재정안정화를 이유로 남발됐던 고시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심사기준도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의사들은 연금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의협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보험회사를 운영해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미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회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민간보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의협도 현실에 맞는 민간보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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