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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보건지소, 의원환자 뺏아간다
도시 보건지소, 의원환자 뺏아간다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6.04.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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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관과 진료 경쟁 등 본연 임무서 벗어나
노원구의사회-평가위원 간담회 통해 문제점 지적

도시 보건지소가 전체 지역주민을 위한 예방과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계층에 대한 의료지원 보다는 주변의 민간 의료기관과 진료 경쟁을 벌임으로써 본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서울 노원구의사회에 따르면 노원구 보건지소 주변에 위치해 있는 구의사회 회원들에게 보건지소가 들어서기 전인 2005년 1~3월 환자진료 현황과, 보건지소 개소 이후인 2006년 1~3월 환자수의 증감현황을 비교한 결과 정형외과 물리치료 환자가 약 2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만성질환자는 49%, 일반진료(감기를 비롯한 단순진료) 환자는 줄잡아 절반 가량 환자가 감소,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봉식 노원구의사회장은 "도시보건지소가 진료사업에 치중한다면 민간의료기관을 아무런 대책없이 도산으로 내몰아 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도시보건지소는 민간의료기관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본래 설립된 목적에 맞게 예방이나 차상위계층 의료지원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노원구보건소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원형 중앙의대 교수와 만나  도시보건지소의 진료 확대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원구의사회는 "보건지소가 본래 추구하고자 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시범사업에 대한 철저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원구의사회는 지난해 말 공공의료(보건지소)가 민간의료기관과 경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민간의료기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개선 정책 제안서'를 의협·구청·보건소 등을 비롯해 노원구 행정발전복지위원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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