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의료경영의 진수'를 가르쳐드립니다

'의료경영의 진수'를 가르쳐드립니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6.04.14 12:0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 강의 보다는 의료경영 실무에 초점
서울대병원 주관·의사협회 지원...6월 1일 개강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경쟁력을 갖춘 의료계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의료경영고위과정(AHP·Advanced Healthcare Management Program)'이 6월 1일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다.

선진적 의료 경영 리더의 산실 꿈꿔

대한의사협회의 지원으로 서울대병원이 주관하는 AHP는 급변하는 의료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제시, 능동적 대처 능력을 배양하고, 경제·경영·산업·의료 분야를 포괄하는 체계화된 통합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지도자를 양성하는 한편 생명공학·정보공학 등 첨단기술 발전의 최신 동향을 분석을 통해 의학 및 의료시스템의 변화를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병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주요 경영자를 비롯 의료분야 관련기관 및 단체의 임원, 관련분야 교수, 관련분야 정책입안 관련자, 바이오-의료분야 기업체 경영자 등 의료계 각계각층 주요인사와 서로 친분을 돈독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의료산업 종사자의 교육이라는 관점에서도 전통적인 교육내용을 넘어서서 보다 선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및 신의료산업 창출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양성하는 전인적 교육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의료시장 개방 등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하고, 영리병원 및 민간보험제도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는 국내 의료계의 환경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시장 개방 등 글로벌 경쟁시대 대비

현재 대학급 기관에서 정규적으로 운영되는 고위자과정은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보건의료정책 최고관리자과정', 연세대 보건대학원 '최고고위자과정'과 세종대의 '보건산업최고정책과정'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정책'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나, AHP는 기존의 이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통해 '정책'이 아닌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의료경영' 고위자 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료경영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비전 확립의 어려움, 최고 강사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대부분 기관 내부 인사의 재교육 목적 등의 제한적으로 운영되거나 형식적인 강의에 그치고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치중해, 진정한 의미의 의료경영에 관한 고위과정은 AHP가 처음이다.

미 하버드대학 '조인트 MD-MBA' 과정 모델

연 2회 운영되는 AHP는 올해에 한해 6월 1일 개강해 1회만 운영되며, 비학위과정으로 시작되지만 향후 정규 학위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미국의 하버드대학이 지난해 9월 도입한 '조인트 MD-MBA' 과정이 MD와 MBA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을 비롯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스쿨', 미조리대학의 '록허스트메디칼MBA' 등이 AHP 프로그램 개발의 모델이다.

한 회의 AHP 프로그램은 5개월에 걸친 주 1회(목요일) 강좌와 강좌 수료후 선택사항으로서 해외 연수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강좌 운영 중 2회의 1박 2일 워크숍을 통한 심화학습도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개관', '의료경영 일반', '의료시스템과 의료산업', '의료경영 기법 세부' 및 '의료경영 사례토의 및 의료산업의 발전 비전'으로 구성된다.

개관에서는 ▲의료경영 리더의 역할과 전략 마인드(총론)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와 의료서비스 ▲주요 의료정책 이슈와 전망 등이 폭넓게 다루어지며, 의료시스템과 의료산업에서는 ▲경쟁전략(Competitive Strategy) ▲글로벌전략(Global Strategic Management) ▲e-헬스와 u-헬스 ▲의료산업 변화와 경영전략 사례 ▲재무분석 및 재무제표에 관한 이해 ▲21세기 마케팅 트렌드 분석 ▲광고와 브랜딩 전략 ▲품질경영과 6시그마 ▲인적자원 관리와 노사관계 등 의료 경영의 기반 학습이 제공된다. 의료시스템과 의료산업에서는 ▲팀 프로젝트 ▲자산운용 ▲의료정책 결정과정과 사례 탐구 ▲의료산업의 구조 ▲IT 정보공학 전문가 초청강좌 ▲미래 의료산업의 방향과 외국사례"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이 다루어진다. 의료경영기법 세부에서는 ▲의료네트워크의 구성과 실제 ▲의료보험제도 ▲병원운영과 KPI ▲경영혁신기법과 의사결정과정 ▲의료마케팅 분석기법 ▲금융 및 자본조달 등의 고급 경영실례 학습이 제공된다. 의료경영 사례토의 및 의료산업의 발전비전에서는 ▲주요 국가의 의료제도 비교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특수성과 미래 방향 ▲의료 인적자원 관리 ▲의료경영자의 기업가 정신과 미래 경영자의 역할 ▲e-헬스 비즈니스 모델과 임팩트 등 미래 조망이 깊이 있게 소개된다.

이와 함께 사회 각계각층의 저명 인사를 초빙해 ▲문화 한류와 문화 산업의 발전전망 ▲한국사회의 갈등관리와 협상 ▲서비스 교육 ▲바이오 의료 벤쳐 성공전략 등 다양한 교양강좌도 마련된다.

MBA에 필적하는 전문성을 갖춘 커리큘럼 마련

한편 강사진 선정·수강생 선발·프로그램 조정·이수여부 결정 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윤병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를 위원장으로 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실무 프로그램운영을 위해 주임교수 및 부주임교수 각 1인과 자문교수진을 구성하고 전담 직원을 선발해 본격적인 실무운영에 돌입했다. 윤병우 위원장은 주임교수를, 운영위원회 간사인 김주한 위원(서울의대 교수·의료정보학)이 부주임교수를 겸임한다. 지난 1년여의 오랜 준비과정을 거친 이와 같은 혁신적인 AHP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에는 조동성 경영학회장(서울대 경영대 교수), 주우진 주우진 교수(경영대), 정기택 경희대 교수(의료경영대), 김용아 매킨지 헬스케어파트너 등의 외부 자문의견이 적극 반영돼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AHP 운영위원회는 4월 17일부터 5월 13일까지 약 4주간 제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김주한 위원은 "석사과정 MBA에 필적하는 전문성을 갖춘 커리큘럼과 해당 분야 최고수준의 강사진으로 '의료경영' 분야 최고의 프로그램을 구성, 미래 의료경영 선진화의 초석을 닦는 마음으로 AHP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의료계 및 관련 분야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동안 의사들이 주변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의료경영 고위과정이 마련돼 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최상의 매뉴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울대병원과 의협이 마련한 '의료경영고위과정(AHP·Advanced Healthcare Management Program)'의 효율적인 운영 전반을 책임질 윤병우 운영위원장(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은 환경변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피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경영을 알아야 한다며 AH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개 의료기관의 경영은 물론 보건의료 산업 전반에 걸친 식견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계 다양한 분야의 수강생끼리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 위원장은 특히 기존의 의학교육 과정이 대부분 환자의 진료에만 치중해 왔으나, 이는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폭넓은 안목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HP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의료시장 개방이나 민간의료보험제도 도입 등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마인드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의료계 전반은 물론 수강생끼리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2000년 이후 의사들에 대한 사회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화하는 등 의사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단순한 진료에서 벗어나 한 차원 높은 시각이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AHP가 그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응능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윤 위원장은 AHP를 새로운 동력을 얻는 기회로 삼아 의료계와 의사사회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