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메디컬포럼
아셈 메디컬포럼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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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강행에 따른 일련의 의권쟁취 투쟁을 거쳐가며 처음으로 목청껏 구호와 노래를 불렀고 집단폐업과 휴업강행속에서 지명수배니 구속이니 하는 먼나라 이야기를 처음으로 실감나게 들어야 했던 한 해였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아셈메디컬 포럼'과 `서울선언문'은 한국의사사회의 국제적인 협력과 세계의사회 역사상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던 2000년 최대의 희소식이었다.

10월 19∼20일 이틀간 63빌딩에서 열린 아셈메디컬 포럼은 이호영 준비위원장이 처음 전공의들의 기획안을 듣고 농담하는 줄 알았다는 개막식에서의 말처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됐고 이런 젊은 전공의들의 아이디어가 문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한 원로의사들의 연륜과 결합하며 3개의 패널토의와 서울선언문으로 현실화됐다.

미국·일본·이스라엘·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의료계 대표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각국의 의사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위협받는 의사의 전문성에 대한 사례를 발표하고 의약분업으로 촉발된 한국의 의권투쟁에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UN연설이 계기가 된 UN본부앞 항의시위를 시작으로 영국 에딘버러에서 열린 세계의사회총회 참석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고 진행된 이번 메디컬 포럼은 1개월여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의권쟁취 투쟁으로 집중된 의사회의 결집과 젊은 전공의의 희생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국의사회가 나아갈 미래지향적인 지표를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처음 경험하는 국제행사 준비와 넉넉치 않은 일정에 따른 다소 무리한 진행으로 포럼연자들에 대한 기초자료 부족과 동시통역과 관련된 미비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됐으나 의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전공의들과 기성 원로의사의 이 합작품이 2000년을 의사회 역사상 최대의 해로 자리 매김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생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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