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의대 정유석(가정의학)교수와 충북의대 이영성(의료관리학)교수 연구팀은 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서, 현재 골밀도 측정기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계측기(DEXA)가 국내 여성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일본, 미국 등 외국의 평균치를 사용하거나 병원 자체 내원 환자들의 자료를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병원에 내원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연령별 골미도 평균치보다 낮은 군이 높은 군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고 몇몇 대학병원에 골밀도 검사 결과를 문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여성 중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것은 이같이 동양인이 서양인 보다 골밀도가 낮은 인종적 특성을 무시한 결과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골밀도 표준치를 구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DEXA의 3가지 기종(루나社, 노랜드社, 홀로직社)간의 호환식을 이용, 100명 이상의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측정한 후 정상 한국 성인 여성의 연령별 요추골밀도를 제시했다.
루나社 1181±0683(30대) 1128±0144(40대) 0989±0161(50대) 0862±0162(60대) 홀로직社 1020±0586(30대) 0974±0124(40대) 0854±0138(50대) 0746±0139(60대) 노랜드社 1022±0660(30대) 0971±0139(40대) 0837±0155(50대) 0741±0157(60대) (단위:/㎠)
연구팀은 "국내 여성의 골밀도 정상치가 확립돼 있지 않아 여성호르몬, 칼슘제제의 보험급여 인정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역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골밀도 정상치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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