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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여의사회 주최 후보자 초청토론회

[지상중계] 여의사회 주최 후보자 초청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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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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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의협 동아홀에서 한국여자의사회 주최 '제34대 의협회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많은 여의사 회원들이 후보들의 답변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의협 동아홀에서는 한국여자의사회의 주최로 '제34대 의협회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8명의 후보들은 5개의 공통질의에 대한 답변에 이어, 4개의 방청객질의 중 각자 한 가지를 선택해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공통질의]

(1) 여의사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은 과반수에 육박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평소 여의사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보셨는지요.

(2) 의학교육 환경의 개선은 물론 전공의 수련환경, 나아가 여전공의 복지문제가 의료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의협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후보자들의 생각과 복안은 무엇인지요.

(3) 여의사 회원들이 의협 내에서 할 일이 많은데, 당선될 경우 의협 상임이사진에 여의사 회원을 어느 정도 참여시킬 계획인지요.

(4) 의협차원에서 여의사 회원을 위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5) 한국여자의사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겠다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실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주십시오. 


[방청객질의내용]

(6) 의대에서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미만입니다. 여교수 채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요.

(7) 육아 문제에 대해 많은 여의사들이 고민합니다. 의협 예산으로 보육시설을 만들 생각은 없는지요.

(8) 재무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말씀해주십시오.

(9) 의료계의 양극화가 심각합니다. 해결 방안이 있으신지요.
 


여의사회를 의협 정관 내 산하단체로

기호1번 주수호 후보

(1) 여의사회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불이익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모든 의사들이 노력해서 여의사·남의사의 구별이 없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여의사가 많지 않았던 외과 계열에서도 최소 침습술 등이 늘어나면서 여의사의 섬세함이 더 유리할 때가 있다.

(2) 대한민국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사회 전반적인 경향에 따라 여의사로서 겪는 불이익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본다. 특히 의료 부문에서 여성의 지위나 처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상임이사 중 여의사 회원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얼마를 할당하기 보다 능력있는 여의사에게 문을 열어두겠다. 대변인이나 부대변인 중 한 명은 꼭 여의사 회원으로 임명하겠다.

(4) 의사는 꼭 진료만해야 한다는 좁은 시각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

(5) 여의사회를 정관상 의협 산하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되면 교부금이 배정되고, 대의원 구성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6) 현재의 여교수 비율이 어떤지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여의사라는 이유로 교수임용에 있어 불공정한 처우를 받았다면 의협에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례를 분석, 합리적으로 대처하겠다.

 

전공의 정원 늘려 출산휴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기호2번 김대헌 후보

(1) 환자를 잘 보는데 남여의 구분이 필요없다. 그런데 의료의 특성상 여의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의대에 능력있는 여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면 의료계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부산시의사회장으로 일하면서 젊은 여의사를 공보이사로 임명했고, 개인적으로도 10년동안 여의사와 동업하고 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다.

(2) 대부분 가임여성인 여전공의는 출산·육아 휴가 등의 문제로 고민한다. 병협과 상의해서 전공의 모집 숫자를 늘림으로써 출산 휴가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

(3) 능력만 있다면 여의사 회원을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상임이사를 하려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여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4) 출산휴가 등의 문제에 대해선 이미 조치를 하고 있으며, 관련한 움직임에 적극 협조하겠다. 여약사회 모임이 조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데는 여성 특유의 협상력 덕분이 아닌가 한다. 이제는 여의사들도 의사회에 시간을 투자하고 서로 단합해야 한다. 회장이 된다면 이런 부분을 의협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한꺼번에 모두 이루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이뤄나가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5) 만일 지금 회장이었다면 지난번 여의사회 50주년 행사에서 행사비 절반은 의협에서 지원했을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달라. 확실히 하겠다.

 

여자의사위원회 구성, 여성 문제 집중 다룰 것

기호3번 장동익 후보

(1) 조부세대부터 이어져 온 여성 예찬론자 혈통을 갖고 있다. 벌써 5년 전에 여성 교육에 관한 글을 쓰기도 했다. 모름지기 여자가 잘돼야 나라가 흥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책임감·논리력·배려심이 강하다.

조부께서 왜정 시대에 조선여자들이 빨리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자고등학교를 세우셨다.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조선 여학생이 전체 학생의 50%였다. 일본이 이 학교를 뺏으려고 노력했지만, 할아버지의 뒤를 이은 아버지가 학교를 기증해서 현재 인천 박문여고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팔다리를 천 번 이상 주물러야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여성을 존중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다. 지금도 딸만 셋인데, 딸이 많아서 좋다.

(2)(4) 의협회장이 되면 '여자의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위원회에서는 여의사와 관련한 제반 문제, 즉 출산·육아·고용·복지·차별대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3)(5) 상임이사진을 구성할 때 여의사를 적어도 1/3이상은 참여시키고 싶다. 그러나 지원자가 없다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상임이사는 그리 대단한 자리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공개채용으로 뽑기는 힘들 것이다. 대의원 중 여의사 비율을 늘리는 것도 고려하겠다. 지원금도 대폭 늘리겠다.

(8) 재무사고가 발생했다면 총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액수에 따라서는 의협회장이 사퇴할 수도 있다. 재무사고가 발생할 수 없도록 외부 회계사를 불러 이중삼중으로 회계 감사를 실시하겠다.

 

의협 상임이사진의 최소 20%를 여의사로

기호4번 김세곤 후보

(1) 예전부터 양성평등주의자다. 남여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여의사는 감수성이 풍부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나름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2) 전공의 수련환경이나 복지문제에 대해선 의협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몇 년 전에 전공의들이 당직실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협이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결과적으로 잘 해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모든 의국 단위에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노력이 필요하다.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특혜받지 않도록 하겠다.

(3) 지난 3년동안 여자이기 때문에 상임이사가 되지 못한 적이 없다.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의사 대표를 모실 생각이다. 여의사회에서 추천한다면 적극 고려하겠다.

지금은 의료계에 진정한 파트너십이 필요한 때다. 여의사 수가 늘었으니까 여자 상임이사를 늘려야 한다기 보다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구성하는 게 맞다. 그러나 여성의 정계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쿼터제가 도입됐듯, 회장이 된다면 20% 이상을 여의사로 구성할 것을 약속한다.

(4) 여의사가 한국 사회의 여성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는데 의협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또 다가올 총선에서 적어도 한 명이상의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7) 의협이 주도적으로 병원에 보육시설을 만들도록 건의하고,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능력있는 여의사 회원 상임이사에 공개채용

기호5번 변영우 후보

(1) 여의사 수가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이런 속도로 계속 증가한다면 20년 후에는 오히려 남자의사회가 생겨야 할지도 모르겠다. 능력을 성별로 차별화하지는 않겠다. 여의사들이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내실을 기한다면 여의사의 권익은 자연스레 향상될 것이다.

(2) 여전공의 복지 문제는 전공의 수련환경과 맞물려 있다. 가임 여성인 여전공의들과 관련, 출산휴가·육아 문제 등은 저출산 문제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저출산 정책을 추진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3) 상임이사진에 여의사 회원이 많이 들어오는 데 대해 일부에서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제일 좋은 방법은 시험을 쳐서 이사를 뽑는 것이다. 원래 공약사항으로 상임이사를 공개모집한다고 이야기해왔다.

안명옥 의원·정덕희 부회장·윤석완 이사 등 지금까지 의협 상임이사로 함께 활동한 여러 여의사 회원들을 보면 참 능력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여의사가 상임이사로 일하는 데 문제가 없다. 앞으로 여의사회에서 좋은 분을 소개해 준다면 언제든 여의사 회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그러나 먼저 소속 지역이나 단체, 여의사회나 학회 등에서 대표성을 띠는 사람이면 좋겠다. 대표성만 인정된다면 여자이기 때문에 상임이사가 되지 못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육아 문제 해결 위해 보육시설 비용 지원

기호6번 김방철 후보

(1)의료의 특성을 살펴볼 때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보살핌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여의사가 많아지는 현상은 당연하다. 조만간 여의사가 전체 의사의 반이상을 차지할 것이고,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2)(4) 전공의 문제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여전공의과 진료과목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아직까지 불이익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협에 신고전화를 개설하겠다. 만일 여자라고 불이익이 주어진다면 의협 차원에서 적극 조사하고, 충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여의사 뿐 아니라 젊은 의사를 위한 복지기금을 마련해 장학사업 등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우선 솔선수범해서 월급 전액을 젊은의사 복지기금으로 내겠다. 또 젊은 여의사들이 질병관리본부·식약청 등 행정기관 및 제약사·연구소·언론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3)(5) 전체 상임이사진의 1/4 수준인 4명정도로 여의사 비율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겠다. 여의사회에 대해선 정책적인 지원과 행정적인 지원은 적극 진행하겠으며, 예산 지원부분에 대해선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앞으로 드라마·영화 등 문화예술을 활용한 홍보사업을 강화할 것인데, 이 분야에서 여의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7) 의사 자녀를 위한 놀이방을 따로 만들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의협에서 놀이방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고, 20~25만원 가량되는 보육시설 이용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고, 관련 기금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하겠다.

 

출산휴가 관련 불합리한 전공의 규정 철폐

기호7번 윤철수 후보

(1) 8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오늘 토론회를 지원하기 위해 여자분이 왔다. 의사협회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도 여의사 선생님이 소개해줬기 때문이다. 여의사와 인연이 깊다. 능력만 있다면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보건소 의사 250명 중 200명이 여자다.

이런 추세로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남여에 관한 문제는 더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의학교육 시스템에서는 남여 차별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의사가 병원에 취직해서 의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차별이 시작된다. 여성 법관이 많이 배출되긴 하지만 요직은 남자가 장악하고 있듯, 여의사들이 외과 등에 많이 진출하긴 하지만 인기과는 남의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을 회장으로 뽑아줘야 한다.

(2) 출산휴가 문제가 여전공의들 사이에 가장 뜨거운 무제다. 여성 인턴에게만 3개월 출산휴가를 보장한다. 전공의는 1회에 한해 3개월을 보장하는데, 한번 휴가를 사용하면 6개월동안 추가로 근무해야 한다. 왜 이런 불합리한 규정을 묵인했는지 모르겠다. 회장이 되든 안되든 이런 불합리함을 바꿔나가겠다.

(3)의협 상임이사를 구성하는 데 있어 남여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능력이 있으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관없다. 함께 일해보면 이런 부분은 해결될 것이다.

(4)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많다. 적극 지원하겠다.

(8)  회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부감사를 실시해야 한다.

 

여성폭행·성폭력 등 여성문제 창구 개설

기호8번 박한성 후보

(1) 우선 남여 구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예전보다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도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 차별이 있다. 그러나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이해하고 협력해야지, 무조건 반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혜택은 누리면서 의무는 행해야 한다.

여의사가 남의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성의 진출은 환영한다. 특히 여성은 화합을 잘하기 때문에 앞으로 의료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봉사 부분에서의 활동도 기대된다.

(2)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남여 차별은 철폐해야 한다. 출산 문제 등은 여전공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전체 전공의가 관련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안목을 갖고 풀어가야겠다. 다만 여성만이 갖는 문제들에는 좀더 관심을 기울이겠다.

(3) 능력이 있어서 상임이사로 모시는 것이지 여자라고 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능력이 있다면 다수의 여의사를 임명하는 것이고, 능력이 없다면 한 명의 여성 상임이사도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수가 적다면 최소한 몇 퍼센트를 뽑는 다는 등의 쿼터제를 도입할 수도 있겠지만 약속할 수는 없다. 할당량을 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4) 여성 폭행·성추행 등 여성과 관련한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별도의 코너를 AnyKMA에 만들겠다.

(5) 여의사회가 세계에 진출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겠다.

(9) 양극화 문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문제다. 정부에서 차등수가제로 의료계로부터 빼앗는 돈을 어떤 형태로든 돌려줘야 한다. 의사로서의 하향 소득 수준이 있으므로 이 이상은 유지할 수 있게끔 복지부와 상의하고, 내부적으로는 공제회 등을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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