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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송년대상 시상식
수다방 송년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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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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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원 원장(성남·박춘원산부인과, 성남시의사회 의무이사)

2005년 12월 27일 분당의 한 음식점에서는 2005년을 정리하는 수다방 모임이 열렸다. 수다방? 수다를 떠는 모임으로, 성남시 여의사 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이것이 수다방의 전부다. 단, 구성회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지면을 빌어 다 소개하기 어렵고, 말로 다 표현해 드릴 수 없으니 일단 그 기분만을 느껴보시길 부탁드린다.


일단 모임이 출범한지 햇수로 3년째, 처음에는 집들이 모임에서 시작하여 한달에 오만원씩이라는 곗돈을 내기위해 시작된 계모임이다. 여의사들은 바쁜 와중이지만, 첫해에는 순번대로 돌아가며 각자의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음식을 대접했다. 그 모임이 너무 따스하고 선후배들의 정이 돈독한 탓에 영입된(?) 회원이 늘어 현재는 한달에 한번씩 음식점에서 모이고 있다.


그런데 2005년 12월 모임은 송년회답게 특별한 모임으로 꾸몄다. 이름하야 2005년 수다방 송년대상 시상식!


각자 한 껏 멋을 내고 시상식에 참석자처럼 장소에 모였다. 물론 레드카펫 위로 걸어서 말이다. 중국음식점에서 모인 까닭이다. 후후.


심사위원장이신 김민지 선생님과 심사위원인 필자가 선물을 마련하고 상을 제정했다. 물론 두 막내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이 시상식 사회를 맡았다.


항상 우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는 우리들의 왕언니 김정혜 선생님께는 베스트드레서상, 2년여의 모임동안 수다방 모임에 한번도 빠지신 적이 없는 양미희 선생님께는 개근상, 모임에서 끝까지 항상 남아 남다른 의리를 보여주신 김현영 선생님께는 롱게스트상, 항상 엄청난 열정과 추진력을 보여주시는 최영희 선생님께는 최고 PASSION상, 우리의 수다방장이신 정호진 선생님께는 병원을 옮기시느라 수고를 많이 했기에 삼고초려상, 우아함의 대명사이신 김귀일 선생님께는 작년 겨울 폭설속에 부산 파라다이스 번개를 성공시키신 공로를 인정하야 번개공로상, 요사이 프로골퍼에 버금가는 골프 실력 탓에 자주 뵙기 어려워진 김상희 선생님께는 자주보여주세요상, 저출산 시대에 셋째아이를 가진 김민지 선생님께는 엄청난 축하와 함께 특별상을 드렸다. 또한 항상 미모와 젊음을 유지하시는 오성숙 선생님께는 여전한젊음상을 드렸다.


필자는 무슨 상이냐고? 필자는 주최측인 관계로 최고몸매상-주최측의 농간이라고 놀려도 할 말은 없지만, 김 심사위원장께서 주신 상이니 저를 너무 탓하지 마시길-을 받았다.


조금은 독특한 이 모임이 구성원 간 나이가 15년 차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이토록 화기애애하게 잘 유지되는 데는 철없는 후배들의 재롱까지 모두 감싸안는 선배들의 바다 같은 이해심와 뜨끈한 사랑 덕분이다.


특히 직접투표에서 수다방 대상을 거머쥔 김귀일 선생님(graceful&intelligent&beautiful&pretty woman)의 너무나도 맛깔스런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들은 배꼽잡기에 바쁘다. 또 그 와중에 선배들에게 또 하나의 삶의 지혜를 배운다. 아마도 그래서 그 다음 모임을 또다시 기약하는 지도 모른다.


항상 병원일에, 가정일에, 육아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우리 여의사들! 하지만 한달에 한번 마음 맞는 선후배 여의사들과의 즐거운 시간, 즉 생활의 엔돌핀이 샘솟는 수다의 시간이야말로 환자들에겐 좋은 의사, 아이에겐 좋은 엄마, 남편에겐 좋은 아내의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힘의 원천이 된다. 그렇기에 수다방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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