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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무료지원···알고보니 '원래' 무료

노바티스 무료지원···알고보니 '원래' 무료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5.11.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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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외국학술사이트 자사 홈페이지 통해 '2년간 무료지원'
무료사이트 단순 링크한 것에 불과…독점 서비스인 양 홍보 빈축

▲ 한국노바티스가 광고중인 'cardiotrends' 무료지원 프로그램

한 다국적제약사가 유명 외국학술사이트를 국내에 독점 무료 서비스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인에게도 무료 개방돼 있는 사이트여서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한국노바티스측은 자사의 의사대상 사이트 'novamd'를 통해 심혈관계 의학정보 사이트 'cardiotrends'를 국내 의사들에게 무료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의학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단독으로 최상의 교육 컨텐츠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라며 "사이트 내의 도서관에서 무료로 강의 슬라이드 원본을 그대로 출력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가 '회사측의 지원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마치 기존 유료서비스를 novamd를 통해 접속할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처럼 강조했다.

하지만 cardiotrends는 의사 뿐 아니라 일반인도 회원가입을 통해 모든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 실제 기자이름으로 회원가입을 해보자 각종 슬라이드 및 강의 동영상을 아무런 제한없이 열람할 수 있었으며 복사 또는 다운로드 역시 가능했다.

한국노바티스측에 이와같은 내용을 문의한 결과 "cardiotrends의 서비스가 원래 무료인 점은 인정하지만 무료지원한다는 문구 자체에는 틀린 말이 없으므로 이런 식의 홍보·광고를 지속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내 의사들이 얻게 되는 이점은 novamd의 링크를 통한 'cardiotrends로의 쉬운 접속'에 불과하다는 사실 역시 인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cardiotrends측의 경영상태가 나빠 노바티스 본사 차원에서 지원을 통해 유료화를 2년 정도 연장시켰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회사측이 의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내용을 광고하고, 학술대회를 통해 이런 '장점'을 홍보한 이후 novamd에 신규로 서비스를 신청한 의사들이 500명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cardiotrends는 하버드의대 교육협력기관인 Brigham&Women's Hospital이 최신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심혈관계 전문의 대상 온라인 교육 공간으로, 전세계 최신 심혈관계 의학 연구와 관련된 성과 및 임상시험 결과, 사례발표 및 진료 경향 등 새로운 최신 지견이 소개돼 있는 학술 사이트이다. cardiotrends는 novamd의 링크를 통하거나 cardiotrends.org에 직접 접속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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