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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필로폰 공화국으로 만드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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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5.11.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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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사회, 에페드린·마황 유통 제재 촉구
마황투약 기록·처방전 발행 제도화 바람직

얼마 전 감기약에 포함된 에페드린을 이용해 히로뽕을 합성하는 기술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에페드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마황도 부작용이 많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의사회가 에페드린이 함유된 감기약과 마황의 유통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에페드린이 함유된 모든 감기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고 해당제제에 대한 투약기록 및 조제내역서를 확보하는 한편 마황에 대한 투약기준과 처방전 발행의무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의사회는 최근 "국내에서는 에페드린(슈도 에페드린 포함)이 함유된 감기약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에페드린이 함유된 마황 역시 폭넓게 일반의약품의 원료로 쓰이고 있다"며 "한약이든 아니든 에페드린이 함유된 제품을 아무 기록도 없이 구입할 수 있어 언제라도 히로뽕의 제조가 가능한 실정인데도 이에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국감 당시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감기약에 함유된 에페드린을 가정용 화학물질과 혼합하면 필로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미국에서는 마약제조의 위험성과 부작용을 이유로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의 판매규제법안을 통과켰지만, 국내에서는 슈도에페드린 함유약품 106개 품목과 에페드린 함유제품 8개 제품이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약국에서 임의로 구입이 가능하다.

민주의사회 관계자는 "에페드린이 함유된 감기약도 문제지만 마황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마황은 한의원에서 다이어트 약 등으로 처방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민간요법으로 마황이 소개되면서 일반 약재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한방병의원에서 마황이 포함돼 처방된 비만치료 첩약에서 1일 복용 허용최대치가 넘는 에페드린이 검출되기도 했다.

민주의사회는 "그동안 민주의사회를 비롯, 각계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에페드린이 함유된 모든 감기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할 것 ▲마황은 일정 자격을 갖춘 자만이 거래가능케 하고 반드시 인적사항을 포함한 기록을 남기게 할 것 ▲첩약 형태로 마황 투약시 한의사의 마황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시·준수케 하고, 투약 받는 자의 인적사항 등 처방기록과 함께 처방전 발행의무를 제도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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