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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노화를 원치 않을 것이다

의사도 노화를 원치 않을 것이다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09.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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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의료정보의 활용 <23>

미국항노화의학회 홈페이지    (http://www.worldhealth.net) 

오늘은 세 가지 퀴즈로 시작을 하고 싶다. 진료실에서 기지개를 한 번 켜고 난 뒤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란다.

첫 번째 질문. 세계에서 최고의 장수 국가는? (너무 쉬운 질문일까?) 정답은 일본. 그렇다면 참고로 일본인들은 얼마나 오래 산다는 말인가? 국내 통계청 자료를 보면 현재 일본인 평균수명은 81.4세로 한국인 평균수명 75.5세 보다 5.9세가 더 많다.  

이제 두 번째 문제.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고희(古稀)' 또는 '종심(從心)'이라고 한다면, 80세, 90세, 100세는 어떤 한자어를 사용할까? (이건 좀 식은땀 나는 질문일 것이다.) 정답은 '산수(傘壽-80세)', '졸수(卒壽-90세)', '기원지수(기원지수-100세)'이다. '100세인(센티네리언, centenarian)'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에 기억해둘 필요가 있는 단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발음이 좀 이상하지만 '백수(白壽)'는 99세를 가리킨다.

마지막 세 번째 문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사람은? 이건 앞의 것들과는 차원이 많이 다른 어려운 질문이다. 정답은 프랑스의 '쟌느 깔망(Jeanne Calment)'. 정확한 기록에 의하면 그녀는 1975년 2월 21일에 출생하여 1997년 8월 4일에 사망했으니, 122세로 타계한 최장수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쟌느 깔망은 그냥 오래 산 여인으로만 유명한 게 아니다. 생전에 워낙 의식이 명료하고 건강했으며 유머와 재치가 넘쳐 언론과 영화는 물론 항노화의학(Anti-Aging Medicine)을 공부하는 전문가들로부터도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던 그런 사람이었다. 이러한 쟌느 깔망이 생전에 했던 몇 가지 유명한 말들이 있다.

"I 've been forgotten by a good God" (마음씨 좋은 신이 나를 잊고 계신 거겠지.) - 그녀의 건강한 장수에 대해 오래 사는 비결을 묻자 그녀가 내놓은 답변이다.

"I 've only got one wrinkle, and I 'm sitting on it." (내게 주름살이라곤 하나 밖에 없어. 의자에 앉을 때 생기는 엉덩이 주름이 그거야.)

"I took pleasure when I could. I acted clearly and morally and without regret. I'm very lucky" (난 가능한 한 재미있게 살려고 했어. 나는 명확하고 도덕적이고 후회없게 행동했지. 난 정말 행운아인 것 같아.) - 그녀의 삶에 대한 철학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장수, 그것도 '건강한 장수'는 인류의 공통되고도 끝없는 욕망가운데 가장 강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첨단과학으로 치닫고 있는 21세기에 항노화의학에 관심을 갖는 의료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의사인 당신 스스로도 노화를 원치 않으실 게 틀림없다. 따라서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웹사이트는 미국항노화의학회(A4M: American Academy of Anti-Aging Medicine)의 홈페이지이다. 보통의 의학회들이 학회명을 바탕으로 홈페이지 도메인을 택했다면 A4M은 'worldhealth.NET'이라는 이름으로 야심찬 포부를 담아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홈페이지에서 읽을 만한 내용은 Anti-Aging Library 메뉴에 집중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도 Resource 항목 아래에 구성된 Anti-Aging Desk Reference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영양, 호르몬요법 관련 모노그라프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Anti-Aging Medical News Archive는 항노화의학 분야 연구 및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자리이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나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국제학회에 직접 참가를 해보시는 것도 정보와 자극을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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