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스, 당뇨치료에 일부 '이익'줄 듯
심부전은 증가…1차종료점은 달성못해
당뇨병치료제인 액토스(pioglitazone)가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럽 19개국에서 5238명의 제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액토스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및 사망률을 16%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제품의 판매사인 릴리가 밝혔다.
당뇨병치료제가 심혈관계 사건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그리스에서 개최된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영국 세인트조지병원의 돌맨디 박사는 "500명의 액토스 환자군에서 3년간 약 10∼11건의 심장마비, 뇌졸중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액토스군에서 영구적으로 인슐린 처방이 필요한 당뇨환자수도 대조군 대비 50%나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PROactive(PROspective pioglitAzone Clinical Trial In macroVascular Events)라 명명된 이번 임상 결과는 그러나, 다리절단 수술 등 각종 합병증을 종합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일차종료점(primary endpoint) 입증에는 실패했다.
또한 액토스군에서 심부전의 비율이 두배 가량 증가한 결과도 보였다.
이에 대해 돌맨디 박사는 "의사들은 심장마비, 뇌졸중 및 사망률 감소라는 것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으며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야르비넨 교수는 "전체적으로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액토스를 사용하는 것이 당뇨환자들에게 약간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