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병원 소아과 배선환과장은 “1세 이전에 기본접종을 받은 어린이 201명을 대상으로 `기본접종만을 받은 그룹(78명)'과 `기본접종 후 5년 뒤 추가접종(123명)'을 받은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조사한 결과 기본접종만으로도 10년 이상의 장기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먼저 기본접종 및 추가접종을 포함해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은 전체 소아의 10년 후 예방 항체역가 보유율은 62.2%(201명중 125명), 항체 양성률은 80.6%(201명중 162명)로 나타났고 B형 간염바이러스가 침입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표면항원이 양성을 보인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특히 두 그룹간 비교에서 예방항체역가 보유율이 기본접종군 56.4%(78명중 44명), 추가접종군 65.9%(123명 중 81명)로 조사됐으며, 항체양성률은 기본 접종군 76.9%(78명중 60명), 추가접종군 82.9%(123명중 102명)로 집계됐다.
배과장은 “항체양성률과 예방항체역가 보유율에서 추가접종군의 수치가 약간 높게 나왔으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다”고 말하고 “이번 조사를 놓고 볼때 신생아 때 기본접종을 한 후 적어도 10년 동안은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초 개정된 소아과학회 예방접종 스케줄에서도 5년뒤 추가접종은 권장사항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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