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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 1
알츠하이머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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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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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훈(재미의사/의학칼럼니스트)


■ 알츠하이머 국제회의

필자는 2004년 7월 본지 칼럼(83∼84번)에 '알츠하이머는 생활습관질환인가?'라는 제목으로 최신 동향을 소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 AD)은 젊어서 병변(뇌에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시작해 노년기에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고 조기진단이 되면 생활습관의 개선과 더불어 병변 치유 또는 지연 약품개발에 의한 발병방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음을 알렸다.

2005년 현재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500만 명이나 되고 매년 의료비용 1000억 달러가 소요된다.

65세 노인 중 10명에 1명, 그리고 85세 이상 노인의 거의 절반이 알츠하이머 환자이고, 표에서 보듯 2000년도 미국 AD 총환자수 450만 명(65~74세 30만명+75~84세 240만명+85세 이상 180만명)이었던 것이 이 상태로 나간다면 고령소자(高齡少子)사회가 심화되는 2050년엔 3배(1320만 명)로 증가될 추세이다.

따라서 전문연구기관과 해당학계에서는 늦기 전에 AD의 원인규명과 예방치료약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현실에서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 Association)는 시의적절하게,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2005년 6월 19∼21일 치매예방을 주제로 한 '제1회 국제알츠하이머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알츠하이머협회는 25년의 역사를 가진 범세계적인 알츠하이머연구와 지원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기구이다. 알츠하이머협회는 사회와 의료인에게 알츠하이머에 관한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케어 상담을 해 주고 있다.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치매연구에 재정적 지원을 하며, 알츠하이머 문제에 대한 여론을 선도하는데 이바지해 왔다.

알츠하이머협회의 비전은 알츠하이머 없는 세상을 건설하는데 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협회의 사명은 연구발전을 통해서 알츠하이머를 지구상에서 퇴치시키는 일과 '환자 케어'를 여러 면으로 도와주는데 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알츠하이머 등 치매의 조기진단과 예방치료에 관한 다양한 최신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6월 23일자 의협신문에도 '국제학술회의서 선보인 치매치료제'에 대해 소개한 글이 게재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가운데 관심을 끄는 일부 논문을 요약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칼럼에 소개한 내용보다. 특별히 놀라운 뉴스는 없다.

미국 노인 연령 그룹(3개)별로 본 알츠하이머병의 연대별 증가 추세

 

 

 

 

 

 

 

 

 

■ 생활습관과 알츠하이머

학술대회 발표논문 중 가장 많은 제목은 생활습관이 알츠하이머의 위험도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들이다. 즉 환자의 사회활동 레벨, 운동 여부, 교육 레벨, 과일·야채 섭취정도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직접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 끼친다는 과학적증거가 세계 도처의 연구에서 속속 입증되고 있다.

메이오클리닉의 알츠하이머센터원장 닥터 P는 건전한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건강한 두뇌를 유지하고,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도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했다.   

S전문가는 운동이 두뇌건강을 촉진시킨다는 연구발표와 함께 심장병예방을 위한 건강법이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하고, 생활습성의 개선은 "어릴 때부터 착수하는 것이 최선이고, 50대부터는 이미 늦는다"고 말했다.

과일·야채 주스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주목을 끌었고, 여러 일간신문에도 보도됐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구팀에서 워싱턴주에 사는 65세 이상의 일본계 미국인 남녀 1836명을 7∼9년 추적해서 작성한 건강조사 데이터에 나타난 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주스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주 1회 미만의 사람에 비해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가 75%나 낮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과일·야채에 함유된 Polyphenols(Flavonoids의 일종)라는 '항산화제'가 알츠하이머 발병을 지연시킬 것이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Polyphenols 성분은 날 것의 과일·야채보다 주스에 더 높은 농도로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종전의 견해와는 달리, 비타민 E와 C 그리고 베타 카로틴 등 영양보조제 복용이 치매 위험도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량의 엽산(folic acid, 1일 400microGm)이 노인의 기억력을 증진케 하여 노인의 인지력 저하를 지연시킨다는 유럽(폴란드)의 연구보고가 있으며, 딸기에 많이 함유된 엽산의 '뇌 보호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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